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에 깃들인 꿈과 행복! 특별한 결혼여행 이야기~ 본문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에 깃들인 꿈과 행복! 특별한 결혼여행 이야기~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7. 1. 23. 09:42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에 깃들인 꿈과 행복! 특별한 결혼여행 이야기~

 

 

 

산뜻한 연초록 책표지에 하얀 글씨의 세로로 씌어진 제목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을 읽었습니다. 세로로 길게 쓴 글씨의 의미가 무엇인지 금방 알았지요.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젊은 남녀가 어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되고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뭔가 의미있는 결혼식을 해 보자는 의견을 이야기 한 후 실천으로 옮긴 여행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 것이랍니다.

 

 

 

요즘의 결혼식은 거의 비슷비슷하지요.

결혼 전에 웨딩촬영을 하고 예식장을 알아보러 다니고, 혼수와 예단 준비로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신혼여행 비용으로도 만만치 않은 금액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요.

 

 

남편 현우와 아내 혜민의 한 달 반동안 순례일정은 동유럽 패키지여행보다 돈이 적게 들었으며 총 예산은 신혼여행비를 포함한 일반 결혼비용의 5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책의 앞 부분은 결혼행진에 대한 문답 형식으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결혼행진에 대한 일기가 풀어져 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은 결혼을 앞둔 주인공인 남편 정현우와 아내 이혜민 두 사람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결혼행진을 한 이야기 입니다. 2016년 3월 14일에 순례길을 걷기 시작하여 무려 42일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행진한 것이지요.

 

 

흔한 결혼식 대신 그동안 가고 싶었던 순례길에서 결혼여행을 한 것이지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선택한 것에 후회없이 결혼행진을 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지인들에게 결혼을 알리는 과정 등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들은 무리없이 잘 해냈습니다.

 

 

 

 

남편은 나비넥타이를 매고 아내는 면사포를 쓰고 순례길을 걸으며 결혼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 앞에서 젊음과 순수한 영혼으로 빛나는 그들만의 결혼사진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주 오래전부터 걷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여행길로 널리 알려졌고 종교를 떠나 전 세계 사람들이 꿈 꾸는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지요. 하루 일정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내가 쓴 일기와 남편이 찍은 사진을 모아 한 권의 책을 펴낸 뜻깊은 출간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그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젊음이 부러웠고 실천하는 용기가 부러웠습니다.

 

 

"걸으면 세상이 보이고 참다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말이 있지요.

산티아고로 걷기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하기까지 젊은이들이 부딪혔던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그들은 젊음과 지혜로 아름다운 인생의 첫출발점을 함께 했습니다.

 

남편은 11킬로그램의 배낭, 아내는 8킬로그램의 배낭을 메고 장장 900킬로미터의 여정을 걸으며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한 편의 싱그러운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42일간 두 사람이 걸은 거리가 900킬로미터였습니다.

프랑스 국경마을에서 시작하여 산티아고까지의 거리가 800킬로미터였고, 산티아고에서 100킬로미터를 더 가면 옛사람들이 세샹의 끝이라고 믿었던 '피니스테레'바닷가까지 걸어서 총 900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길! 길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길은 만남이기도 하고 헤어짐이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시 어느 지점에서 다시 만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삶의 환희를 깨닫게 합니다.

 

자연 속을 걸으며 순수해지는 마음을 발견하고 여행길에서 만들어지는 갖가지 기쁨과 슬픔, 고통과 깨달음이 얼마나 자신을 성숙하게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건강한 몸에 감사하는 따스함도 배우게 되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순례길을 걷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그 분들의 진취적인 모습에 감동받는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사람이 행복하게 위해 필요한 것은 정말 몇 가지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늑한 잠자리, 따뜻한 음식 그리고 그것을 함께 누릴 사랑하는 사람, 이거면 충분하다"는 구절은 오랜시간동안 가슴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여러 곳. 같은 듯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면서 물집이 생기고 무릎이 아파도 서로 격려하며 걷고, 힘 들때면 가끔은 쉬어 가기도 하면서 스스로 깨달아 가는 삶의 지혜는 그들에게 커다란 자산이 되겠지요.

 

 

생장을 출발하여 여러 도시를 거쳐 마침내 피니스테레에 닿았을 때의 벅찬 환희와 뜨거운 눈물 속에 오롯이 담긴 그들의 인내와 사랑에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큰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용서의 언덕'이라 불리는 '알토 델 페르돈'은 용서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인생을 살면서 용서 받아야 할 일은 얼마나 많으며 또한 용서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지난 일을 돌아보면서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해야할 일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돌 언덕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철의 십자가' 사진을 보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십자가를 바라보는 아내 혜민의 모습에서 겸허한 기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지요. 하늘로 향하는 기도... 라는 표현이 어울릴까요?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결혼행진을 이야기 하고 진심어린 축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모습에 감동하는 젊은 부부! 드레스가 아니어도 면사포만으로도 더없이 아름다운 신부와 등산복에 나비넥타이로 누구보다 멋진 신랑의 결혼사진은 제가 본 어떤 결혼사진보다 풋풋하고 향기로웠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또 작은 결혼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굳이 해외로 나가는 여행이 아니어도 우리나라의 숨겨진 멋진 장소를 찾아 두 발로 걸으며 온 몸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신혼여행을 꿈 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적지를 정하고 하나씩 준비를 하면서 설레며 기다리는 시간은 축복의 시간이 되겠지요.

 

싱그럽고 빛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결혼이야기들이 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서대문구에서도 작은결혼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대문구 작은결혼식 캠페인 자세히 보기 http://www.sdm.go.kr/welfare/woman/smallweddi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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