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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을 읽고!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6. 9. 29. 16:10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을 읽고!

 


 

 '책 속에 길이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서점에 가면 매일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보며 이 책은 어떤 길을 만들어 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가 지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은 제목부터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우아하다'는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요?

 

누구나 우아해지고 싶고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니... 오늘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는 책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의 글쓴이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의 언론인이었습니다. 

편집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약하였던 작가는 독일에 불어닥친 언론계 구조조정으로 한순간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지요.

 

그러나 날벼락 같은 상황의 경제적 곤경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유럽 최고의 부유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집필한 책이 바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이랍니다. 

폰 쇤부르크는 현재 자유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아하게 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삶, 불필요한 것들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집중적으로 즐기며 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엄청한 소비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소비의 강요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상대적인 빈곤에서 벗어나면 삶을 우아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진정한 호사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유롭게 기꺼이 포기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겠지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뜻하지 않게 직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는 제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지요. 

황금만능주의의 유혹을 떨쳐내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우아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 줍니다.

 

가난하지만 우아하게 사는 법은 이 책에서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을까요?

일을 할 때는 우선 순위를 정해서 하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라는 것이지요.

우선순위를 정할 수 밖에 없을 때 불필요한 일을 피하고 정말로 중요한 일을 존중하기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면 우리는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겠지요.

 

 

그리고 저자는 말합니다. 많은 일을 하지 말라고요. 일을 줄이고 인생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건강을 잃으면서까지 일에 파묻혀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살면 그 소유한 것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라 자연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을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제 마음을 환하게 비추는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아한 스포츠는 자연 속에서 빠르게 걷는 것이다. 이 스포츠는 몇 년 마다 이름이 바뀌는 수난을 겪는데 현재는 워킹이라 불린다" 이 말은 얼마나 멋진 말인지요. 


고가의 금액을 지불하고 헬스클럽을 다니는 것보다 자연 속에서 빠르게 걷는 것이 가장 우아한 스포츠라는 말.  자연 속에서 걷다 보면 바람을 느끼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지요.

그리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푸르러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니 이보다 우아한 스포츠가 어디 있을까요?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기술도 있습니다. 우아함은 어떤 옷을 입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입느냐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고가의 옷이 우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자연스러운 옷을 입는 것이 우아함의 첫번째 랍니다. 이는 곧 우아함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있어 주는 것도 우아하게 사는 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놀이를 같이 하다 보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교육이 저절로 이루어 지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값비싼 물건을 사주는 부모보다 함께 놀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모를 좋아합니다.

 

 '맬컴 포브스'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부에 파묻혀 사는 경우에는 돈이 곧 파멸이다"라고요. 부가 행복의 척도는 아닌 것이며 때로는 엄청난 부는 파멸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고 듣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의 핵심 구절을 옮겨 봅니다. 

많이 음미하면서 자꾸만 읽어 보았던 구절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넘치는 삶은 피곤하고 권태로울 뿐만 아니라 완전히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가난한 부자들이 특히 동정을 받아 마땅하다. 

그와 반대로 가난해지는 사람들은 선구자에 속한다. 결국 머지않아 우리 모두, 정말로 모두가 예전보다 한결 더 가난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우아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법을 빨리 터득할수록 더욱 근심 걱정 없는 삶을 누리게 된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욕구를 품은 사람들만이 부자로 살 수 있다.비록 은행 잔고가 줄어들지라도, 다행히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일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삶을 보람있게 해주는 것들은 수중의 돈이 감소한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 정중함, 친절함, 다정함, 도와주려는 마음, 삶을 쾌적하게 해주는 이런 모든 것들은 참으로 무한할 수 있으며, 물질의 여건과는 완전히 무관하다.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을 읽으며 몸과 마음을 조금 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