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은 나눌게 부족한 사람과 나중에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많이 나누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힘겨운 사람이 더 힘겨운 이웃을 돕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신촌 대학가 인근, 굴다리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풍겨옵니다.
붕어빵 냄새입니다. 사람 통행이 뜸한 이곳에서 붕어빵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오늘도 붕어빵은 인기가 없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저씨는 당장 붕어빵을 팔아야 합니다. 살고 있는 단칸방의 월세를 내야하고,
공과금도 납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노후대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 하지만, 아저씨에게는 더 큰 희망이 생겼습니다.
바로 해성이네 가정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몸이 편찮으신 할아버지, 청력 장애가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는 해성이에게 매월 후원금을 보내야 합니다. 아저씨는 자신을 돌보기에도 힘겨운 나이에
나 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해성이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남동생도 있습니다.
해성이의 꿈은 청소년 진로상담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도록 돕고 싶다고 합니다.
정말 아저씨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게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해성이를 돌보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기초연금과 일일노동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처지입니다.
아직은 부모님 앞에서 음식을 부릴 만도 한 나이들인데,, 할아버지느느 부쩍 철이 들어가는 해성이가 늘 걱정거리였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해성이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바로 붕어빵 아저씨 때문입니다.
붕어빵 아저씨도 힘겨운 삶을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붕어빵이 팔리지 않아도 아저씨는 더 이상 실의에 빠지거나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아니, 해성이네 가족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 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은 나눌 게 부족한 사람과
나중에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많이 나누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힘겨운 사람이 더 힘겨운 이웃을 돕고 살아가는 '또 하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 '또 하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서대문의 이야기입니다.
'나눔',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