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 프리마켓]
이대 골목의 부활을 꿈꾸는 <이화랑 프리마켓>을 소개합니다.
이대역 3번 출구에서 이대 정문방향 10미터 전방 골목에 위치한 아류공방에서는
매달 아마추어 작가들의 수공예품으로 구성된 프리마켓을 엽니다.
매월 4째주 금, 토요일 오전 11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아류공방앞과 주차장에서 열리는 소박한 장터는
지난 4월부터 꾸준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토요일(22일) <이화랑 프리마켓>에 이 다녀왔어요.
<이화랑 프리마켓>은 순수한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돕고
이대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작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소개하고
판로를 열어주는 이신화대표는 이대골목에서 나고 자란 이대 토박이입니다.
이화여대를 졸업했고 이대골목에서 살고 있으며, 딸과 함께 공방을 열어 이대골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찾아와요. 패션이 시작되던 이대골목, 주말이면 골목마다
사람들로 발디딛을 틈 없이 활력이 넘치던 골목이 이제는 관광객들만이 찾는 곳이 되어 버렸다며
아쉬워하죠. 저 역시 이대골목이 추억속에만 기억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
"어릴 때 뛰어 놀던 이 골목에서 딸과 함께 공방을 열었어요. 딸과 뭔가를 만들어서 블로그에서
나누기 시작했는데 온라인에서 뿐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이대를 찾는 분들과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작가들을 모으고 작은 장터를 열었지요.
그것이 '이화랑 프리마켓의 시작이예요.
'이화랑'은 '엄마랑, 아빠랑' 처럼 이화와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예요. "
"면티셔츠에 새겨진 달팽이는 색깔이 다 다른데요,
루비와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신비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요.
빠른 세상 속에서 천천히 가자는 의미로 달팽이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화랑 프리마켓은 처음 참여하는데 많이 알려져서 제 작품을 보고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나무를 태워서 그림을 그리는 '우드버닝' 작품과 통가죽 악세사리를 내놓은 이채림 작가는
가죽공예를 하시는 엄마와 함께 부엉숲 공방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통가죽 악세사리는 엄마가 만드신 작품이예요.
재단과 염색을 직접한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이지요.
저는 나무를 태워서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붓 대신 인두로 작업을 하는데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예요.
앞으로도 이화랑 프리마켓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려요. "
글이나 그림을 옮기어 베낀다는 의미의 '전사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김진아 작가의 인테리어 소품인데요,
단순한 인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전사기법의 작품들은 나무나 옹이 등 재료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기계인쇄가 아닌 전사방식의 인쇄는 나무결이 보이는 것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고 독특한 소품으로 터치감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레옹과 마틸다도 나무결에 따라 멋지게 표현되어 있네요.
코팅까지 해서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드라이플라워 카드와 스틱 꽃다발을 준비한 김유진 작가는 CPY 프로젝트팀으로 활동 중에 있답니다.
색지를 따로 준비한 카드는 기존에 드라이플라워 카드에 직접 손글씨를 쓸 수 없는 단점을 보완했고,
꽃의 생명력을 좀더 길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스틱 꽃다발을 만들었는데,
스틱 하나로 꽃다발을 대신한다고 하네요.
프리마켓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나라 작가는 홈피를 통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온라인에서만 만나다가 프리마켓에서 직접 판매한다는 소식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라네요.
아기자기한 수공예 악세사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박진영작가의 소이왁스로 만든 향초와 문덕기작가의 손붓글씨로 만든 부채와 꽃 볼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두분은 부부시랍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 즐겨 찾으시는 은반지와 은팔찌도 인기 있는 아이템입니다.
스노우볼양초는 홍대 4학년생의 작품이랍니다.
이화랑 프리마켓은 미래의 작가들에게도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음악다방에나 가야 들을 수 있는 레코드판에서 들리는 노래가 골목에 가득찹니다.
추억의 옛노래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음악에 빠져 봅니다.
턴테이블에서 들리는 사각거리는 둔탁함이 세월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대의 역사가 자리한 이 골목이 이제는 활기를 되찾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골목이 되길 바래요.
프리마켓을 활성화시키려고 주변 상인분들과 주민센터에서도 많이 홍보해 주고 계세요.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이대 골목 상인들에게는 활기찼던
이대골목의 부활을 꿈꾸게 하는 '이화랑 프리마켓'에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