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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공연] 음악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는 아줌마 밴드 <포시즌밴드>를 만나다!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5. 8. 25. 13:49

[밴드공연] 음악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는 아줌마 밴드 <포시즌밴드>를 만나다!

 

 

매주 화, 목요일 북아현동 주민센터 지하1층 음악실에서는 신나는 드럼과 기타,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2013년 결성된 '미시밴드'가 새로운 이름 '포시즌밴드'로 밴드명을 변경한 후

새롭게 멤버를 재정비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북아현동 굴레방 한마당 축제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답니다.

 음악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는 아줌마밴드 '포시즌밴드'를 이 만났습니다^^ 

 


 

'포시즌밴드'는 리더이자 베이스기타와 보컬을 맡고 신수나씨, 드럼의 손현숙씨,

 일렉리드 기타의 이광자씨, 보컬과 일렉세컨기타의 로드킴씨, 베이스기타의 안명숙씨

이렇게 다섯명의 멤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리더이자 베이스기타의 신수나씨는 북아현동 주민센터에서

연습할 공간을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해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희 포시즌밴드는 나이 먹기 전에 아줌마 밴드를 만들어서 즐겁게 음악을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어요. 매주 화, 목요일 주민센터 1층 음악실에서 연습하고 자비로 한 번은 선생님을 초빙해서 레슨도 받고 있어요. 비록 부족한 점은 많지만 열심히 즐겁게 연습하고 있으니 서대문구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요? 작년에 있었던 굴레방 한마당 축제인데요, 약 500명이 모인 자리에서 포시즌 밴드가 마지막 무대로 공연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재능봉사도 하고 연말공연도 하려구요. 저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갑니다. "  



드럼을 맡고 있는 손현숙씨는 드럼을 배운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고 합니다. 

많은 악기 중 드럼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계속되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감당이 안될 정도로 힘이 들었는데 결국엔 갑상선암으로 수술까지 받게 되었죠.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뭔가 신나게 두드리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드럼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마침 주민센터에 드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



일주일에 4~5회, 4시간씩 드럼에 빠져지냈더니 스트레스가 풀리고 삶에 활력이 생겼다고 합니다. 

포시즌밴드를 만나 함께 음악을 하게 되어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제 꿈이요? 앞으로 20~30년은 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 이상도 가능하구요, 일명 백발의 드러머가 되는 거예요. 멋있지 않아요? "

 


일렉세컨 기타를 맡고 있는 로드킴씨는 보컬도 함께 하는 다재다능하신 분인데요,

 오랫동안 국악을 하셔서 민요와 창 실력은 수준급이십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속 시원하게 부르는 '산사랑고개'는 멤버들도 인정하는 18번입니다. 



"국악을 취미로 오랫동안 했었어요.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고등학교 때부터 통기타를 쳐왔던 남편이 기타를 치는 것을 보고 배우게 되었어요. 재작년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편과 함께 협주도 가능하게 되었죠. 제 꿈이요? 살맛나는 기타리스트가 되는 거예요. 우리 멤버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것이 제가 살맛나게 사는 비결이지요.  "



리드일렉기타를 맡고 있는 이광자씨는 밴드의 맏언니이자 원년 멤버입니다. 

2007년 경기도에서 서대문구로 이사와서 주변에 아는 사람 없이 아파트의 적막함에 답답해하고 있다가 

주민센터에서 배우게 된 통기타로 이웃들과의 교류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게 되셨답니다. 



"젊을 때는 상황과 여건 때문에 할 수가 없었던 음악의 꿈을 이제 시작하게 되었어요. 

평생 주부로 살았던 단조로운 일상에 밴드를 하면서 나를 찾게 되고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활력도 얻게 되었죠. 

주민센터에서 저렴하게 배울 수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자신한테 맞는 것을 찾아 즐거운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

 


베이스기타를 맡고 있는 안명숙씨는 제일 나중에 들어온 멤버입니다. 

포시즌밴드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뭔지 물어 봤습니다. 


"전 구경왔다가 얼떨결에 팀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주민센터에서 기타수업을 받고 있던 터에 베이스 기타 주자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성격도 시원시원하신 분들이라 멤버로 함께 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엄마가 기타를 들고 음악을 하는 모습이 신기한가봐요. 특히 남편이 신기해해요. "



음악의 기본이 되어주는 베이스기타 소리가 공간을 가득메웁니다. 

말할 때는 소녀같은 베이스주자들은 기타가 들려지면 눈빛이 바뀌면서 진지한 분위기가 됩니다. 



'포시즌밴드' 의 꿈은 좋아하는 음악을 본인들만 즐기기 보다는 재능기부와 수익금을 통해

이웃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양로원이나 경로당처럼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는 분들을 만나 음악으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세월을 걷는 분들이 우리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포시즌밴드' 많이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