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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람을 위한 선순환 기부, 미리내가게 최정원 사장님을 만나다!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4. 12. 16. 14:25

다음 사람을 위한 선순환 기부, 미리내가게 최정원 사장 을 만나다!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대 삼거리에 있는 토스트와 주먹밥가게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토스트와 주먹밥 교환행사-폐휴대폰과 헌혈증을 가져오시는 분

토스트가게에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폐휴대폰과 헌혈증을 모으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가게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토스트와 주먹밥' 최정원 사장을 TONG이 만났습니다^^

 

 

 

10평 남짓한 가게에 들어가 보니 벽면 가득 붙어있는 파란색 쿠폰에는 거스름돈 1000원 미리냅니다.’,

토스트 10개 값, 맛있게 드세요.’ ‘주먹밥 5등등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최정원 사장님을 만나 이 가게에 정체에 대해 물었습니다.

 인심 좋은 사장님은 따뜻한 차를 주시면서 가져 오셨나요?”하셨습니다.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올 때 폐휴대폰이나 헌혈증을 가져오면 열심히 인터뷰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숨겨져 있던 휴대폰 5개를 건네 드리고 나서야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Q: ‘토스트와 주먹밥가게에서 헌혈증과 폐휴대폰 교환행사를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SNS를 통해 알게 된 소아암 환아를 위해 헌혈증 100여장을 모아 환아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비록 환아는 세상을 떠났지만, 이후로도 헌혈증을 모아 환아들을 돕고 있습니다. 폐휴대폰은 강릉에 있는 미리내 가게로 보냅니다. 폐휴대폰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원하는 이들의 선불폰 요금을 내주고 있습니다. 나눔은 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리내 가게들의 협력이 또 다른 나눔을 낳고 있는 것이지요.

 

 

 

 

Q: 최근 굉장한 일을 하셨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A: 제가 한 일이 아니라 헌혈증을 가져오신 분들이 하신 것이지요. 저는 중간에서 전달만 해드는 겁니다. 명지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을 위해 전교생이 헌혈증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했더니 많은 분들이 헌혈증을 가져오셔서 537장을 1차로 전달했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생명을 잇는 헌혈증을 가져오신 분들의 마음이 전달되어 얼른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미리내 가게란 무슨 뜻인가요?

A: '미리내'란 돈을 미리 낸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미리 음식·음료 값을 지불하는 기부 캠페인입니다. 2010년 명지대 인근에 토스트 가게를 열고 지난해부터 '미리내 간판'을 달았습니다. 100여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 '맡겨놓은 커피(Suspended Coffee)'운동에서 출발했는데,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지난해 3, 국내에도 미리내운동본부가 설립됐고 16개월 만에 미리내 가게는 무려 320곳으로 확대됐습니다.

 

 

 

Q: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A: . 누구든지요.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는 취지였으면 이 운동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얼굴·나이·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선의를 베풀면,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좋았습니다. 나눔에 참여하고 서로를 신뢰하자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이 우리 가게는 미리내 쿠폰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습니다.주로 명지중고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쿠폰을 쓴다고 얘기해 놨으니 오후에는 가게가 바글바글 하겠지요.

 

 

 

Q: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A: 가게에 자주 오는 중학생이 있어요. 잔돈이 남으면 항상 미리 내고 갑니다. 그 학생에게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나중에 커서 미리내 가게 사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 정말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 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교환 음식을 더 맛있게, 정성스럽게 만든다는 최정원 사장님! 처음엔 공짜로 먹지만 나중에는 돈을 들고 와서

사먹고 기부도 하고 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타고난 장사꾼이지요, 제가?" 하며 밝게 웃으셨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는 서대문의 멋진 일꾼이십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유쾌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정원 사장님,

앞으로도 서대문의 나눔과 기부를 위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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