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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시인의 문학특강 -나의 삶과 나의 문학-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4. 8. 28. 14:02

이영순 시인의 문학특강 "나의 삶과 나의 문학"

 

8월 22일(금) 오후 2시, 서대문 도서관 문화교실에서는 이영순 시인의 문학특강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진솔한 문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에 서대문 Tong이 함께 했습니다. 이날의 특강은 서대문도서관의 독서동아리 <詩의 숲길을 걷다> 회원들과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참석하셨는데 ‘문학’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를 실감하는 자리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신 주부들은 특히 글을 써 보고 싶다는 마음을 많이 갖게 되고 또한 여러 곳에서 개설된 문예창작 과정을 공부하고 계신 분들도 많고 앞으로 글을 써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번 특강은 매우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 인생은 문학이고 문학은 인생이다. 그렇기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시, 혼이 깃든 시를 써야한다.

* 정성으로 글을 써야하며 숨겨진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진솔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성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 글을 쓰는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과 동시에 추한 면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며 글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 인격이 밑받침 되는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

* 추억, 그리움, 따스한 감성은 글을 쓰는 원동력이다. 글은 곧 작가의 영혼을 반영하는 것이다.

* 글을 쓸 때 알아두어야 할 열 가지

1. 어법에 맞는 글을 써야한다.

2. 문장은 너무 길게 쓰지 않아야 한다.

3. 쉬운 말로 쓰자.

4. 꼭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여 쓰자.

5.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쓰자.

6. 동어의 반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글을 여러 번 읽어 보고 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7. 논리(이치)에 맞는 글을 쓰자.

8. 낱말의 위치에 신경 쓰자.

9. 띄어쓰기를 정확히 하자.

10. 외래어 표기법을 정확히 하도록 하자.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특강에 진솔한 자신의 문학 세계를 이야기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것임을 일깨워주셨지요. 특히 글은 곧 작가의 영혼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말이 참 와 닿았습니다. 어떤 글을 읽다 보면 그 글을 쓴 이의 생각과 감정을 어렴풋하게나마 또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있지요. 맑은 영혼이 써 내려 가는 글은 그만큼 맑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쓸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 중에서는 퇴고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한 번에 써 내려가는 글이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경우도 많지만,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써 보면 글이 더 잘 다듬어지지요. 특강 내용이 글쓰기에 관심 있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끝으로 이영순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풀향기

 

이영순

   

풀은 바람에 스쳐도 향기가 있네

풀은 가꾸지 않아도 힘차게 크네

 

농부가 풀섶을 베어버릴 때도

풀은 베어진 몸에서도 서슴없이 향기를 품어내네

 

풀이라는 이유 하나로

마디마디 서름지고 살아가다

 

자기 몸이 잘리는데도

풀잎은 말없이 짙은 향기를 품어내네

 

어느 향수보다

그 어떤 향기보다

싱그럽고 좋은 향기를 뿜네

 

자기 몸을 태우는 촛불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는 예수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고 순박하게

자기 몸을 베는 농부의 심장에

 

그렇게 풀 향기로

행복의 수를 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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