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사찰에서 즐기는 연꽃의 향연
봉원사, 연꽃과 만나다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낮에 태양은 뜨겁지만 높아진 하늘을 보면서 가을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지요. 서대문구에 있는 전통사찰인 봉원사 마당은 지금 연꽃이 한창입니다. 봉원사는 활짝 핀 연꽃을 배경으로 <제 12회 서울 연꽃 문화 축제>를 개최합니다. TONG이 축제가 열리기 바로 전, 봉원사를 방문했습니다.
<제12회 서울 연꽃 문화 축제>
▶ 기간 :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 23일 토요일
▶ 장소 :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특설도량
▶ 주최, 주관 :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 후원 :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문화체육관광부, 서대문구청, 한국불교신문, 봉원사 관음회, 합창단
▶ 문화행사 : 8월 23일(토) 오후 6시
- 시민과 함께하는 산사음악회
- 영산재시연, 보원사 합창단
- 국악인 남상일, 민속악단 수리
- 오승근, 고한우, 서정아, 조은새
▶ 상설행사
- 민화전시회, 전통 도예 체험, 연 음식 체험, 한지공예 체험, 연꽃 페이스페인팅, 케리커쳐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보기 위하여 봉원사를 찾았습니다. 사찰에 들어서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발걸음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진흙 속에서 고고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맑은 빛으로 피어날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커다란 고무 화분에 심겨진 연꽃들이 꽃봉오리로 맺혀 있기도 하고 어느 것은 벌써 꽃은 지고 연밥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으며, 활짝 핀 꽃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봉원사 전체가 연꽃으로 둘러싸였습니다. 마치 연꽃 밭 위에 봉원사가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이 드네요.
사진기를 들고 연꽃의 아름다움을 담으려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꽃과 같습니다. 사진 한 컷을 위하여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산사 음악회가 열리고, 축제 기간에는 민화전시회, 전통 도예 체험, 연 음식 체험, 한지공예 체험 등이 열리니, 연꽃과 함께 문화 행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름의 막바지와 가을 서정이 교차하는 8월 하순, 봉원사에서 연꽃을 보면서 음악회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