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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씨버선길, 금강송 군락지를 가다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4. 8. 13. 08:59

외씨버선길, 금강송 군락지를 가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여름휴가 성수기입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신 분도 있고, 휴가 계획을 잡고 있는 분도 계시지요? 혹시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봉화에 잇는 금강송 군락지는 어떠세요?

서대문tong이 경북 봉화에 있는 금강송 군락지를 다녀왔습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약 5㎞로, ‘외씨버선길’을 이루는 한 구간입니다. 경북 청송, 영양, 봉화군과 강원 영월군이 옛길, 산길, 마을길을 이어서 총 길이 170㎞, 13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걷기코스를 만들었는데요. 이 길이 바로 외씨버선길입니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외씨버선길, 그 중에서도 춘양목솔향기길의 끝 부분에 해당됩니다(출처 : 조선일보 2014년 7월 24일자 “숲속 고요 봉화 금강소나무숲길”). 외씨버선길은 백두대간의 한 지점입니다.

몸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길이고, 시간이었습니다. 산 중턱에 내려앉은 안개도 장관을 이루었지요.

곧게 뻗은 금강송, 그리고 그 안에 한 사람이 얼마나 작게 느껴지던지요.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인지, 두어 시간을 걷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두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봉화의 금강송 군락지는 경북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와 더불어 손에 꼽히는 명품길이라고 합니다. 금강송은 다른 소나무와 달리 옹이가 많지 않으며 소나무 줄기가 붉은 것이 특징이지요. 금강송은 문화재 복원용으로 쓰이는 귀한 소나무입니다.

 

또한 줄기 중간에는 가지가 거의 없고, 맨 꼭대기에만 푸른 솔잎이 우거져 있습니다. 가지가 거의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가지가 많이 뻗어 있으면, 눈이 내렸을 때 가지와 함께 몸통이 꺾여서 나무기 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살기 위해서 스스로 가지를 부러뜨리는 것이지요(출처 : 조선일보 2014년 7월 24일자 “숲속 고요 봉화 금강소나무숲길”).

서벽리에서 외씨버선길-춘양목솔향기길의 입구로 들어서니 청정한 공기가 가슴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 특유의 향기가 마음까지 맑게 해 주는 것을 느꼈지요. 외씨버선길을 걷다 보니, 소나무 밑둥에 노란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들 소나무는 문화재청에서 특별관리 하는 나무랍니다. 곧게 뻗은 금강소나무를 보면서 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새삼 생각하게 되었지요.

외씨버선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꽃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온통 푸르른 곳에서 노랗고 하얀 꽃들은 지나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개망초, 마타리꽃, 달맞이꽃, 원추리꽃 등등, 금강송과 함께 이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봉화는 사과의 고장이기도 하지요.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의 사과들이 여름 햇살과 바람에 잘 익어 가을이면 보기 좋은 풍경을 선사하겠지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중 하나인 이곳, 사시사철 푸르름을 내뿜는 곳이기에 언제 찾아도 좋을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시끄러울 때, 봉화를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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