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간직한 희망의 발걸음, 아현고가철거 기념 아현고가도로 걷기
국내 최초의 고가도로로 건설된 아현고가도로가 45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3월까지 철거됩니다.
철거되는 아현고가도로 위를 마지막으로 걸을 수 있도록 오는 2월 8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답니다. 아현고가 철거와 처음이자 마지막 아현고가 걷기! TONG과 함께 자세히 알아봐요^^*
1. 아현고가 철거
"서울에서 처음으로 고가도로가 트였다. 아현고가도로가 그것. 거추장스런 땅위를 피해 높다란 공간을 짚어 터놓은 길. 고가도로가 지상도로에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할까.."
1968년 12월 12일 기사 중..
아현고가도로는 북아현동 고개에서 충정로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939m, 폭 15m 고가도로입니다. 마포구와 중구, 서대문을 이어주며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되었지만 45년이 지난 지금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하루 교통량이 8만여대인 아현고가도로는 서울의 성장과 함께 도시 교통의 한축을 담당해 왔지만 세월의 흐름은 이겨낼 수 없었답니다.부식되고 깨진 구조물이 흉물스러울 뿐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었습니다. 교통난에 도움을 주지못할 뿐 아니라 도시경관을 해치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2011년에는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C등급으로 보수/보강을 위해서는 80억의 비용이 소요되고, 이후에도 매년 4억원을 들여 유지해야 하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유지보다는 철거를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목소리가 많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했던 아현고가도로 철거가 드디어 시작된답니다.
2014년 2월 6일 15시부터는 철거를 위하여 아현고가도로의 통행을 전면통제합니다.
아현고가도로 철거는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겨울방학 기간인 2월초에 본 구조물 철거를 시작으로 3월까지 마무리됩니다. 교통 개선을 위해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7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랍니다. 버스중앙차로 2.2km가 신설되는데요, 이대역 웨딩타운과 굴레방다리, 충정로삼거리에 양방향으로 6개소의 중앙버스 승강장이 설치되어 단절된 양화신촌로와 경인마포로의 버스중앙차로가 도심까지 연결됨으로써 상습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가도로 철거 공사는 고가 시ㆍ종점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은 22시부터 다음날 06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실시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고가도로로 인해 신촌로(충정로 삼거리)의 도로선형이 S자 곡선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워 돌발적인 위험요소가 산재되어 있고 고가도로의 구조가 급격한 커브로 되어있어 운전자들에게 불안감을 주었었는데요, 고가도로 철거 후에는 전방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되겠죠?^^*
아현고가는 이렇게 철거가 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도로라는 역사성과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아현고가도로의 교명주, 표지판 등 고가를 상징하는 주요 부분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보존할 계획입니다.
Tip. 공사기간 중 신촌로와 마포대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고가 진출입)
구간을 제외하고는 철거에 따른 차로 운영을 현행과 같이 6개 차로로 운영합니다.
하지만 고가도로가 전면통제되는 만큼 본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 구간을 피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도심방면 우회동선
- 마포에서 도심방면 : 공덕오거리→만리재로이용→염천교앞→도심방면 진입
- 신촌에서 도심방면 : 신촌로터리→성산로이용→독립문역교차로→도심방면 진입
○ 신촌ㆍ마포방면 우회동선
- 도심에서 마포방면 : 염천교앞→만리재로이용→공덕오거리→마포방면
- 도심에서 신촌방면 : 독립문역교차로→성산로이용→신촌로터리→신촌방면
2. 아현고가도로 걷기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기념해 2월 8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현고가도로가 개방됩니다.
이날 2천여 명의 시민들이 풍물놀이패와 만장기를 앞세우고 종근당빌딩 앞에서 출발해 아현고가차도 위를 행진합니다. 참가자들은 고가가 끝나는 지점에서 보도를 따라 신촌로터리까지 이동한 후, '주말 차 없는 거리'가 시행중인 신촌로터리~연대 앞 간 연세로(약 550m)를 딸라 길놀이를 계속 진행합니다.
★ 일 시 : 2014. 2. 8.(토) 14:00
★ 행사내용 : 걷기, 길놀이, 아마추어 주민예술단 공연, 그림마당, 아현고가 일대 변천사 사진전 등
★ 장 소 : 아현고가도로 일원
※ 출발장소 및 코스 : 종근당빌딩 앞 고가도로 입구 → 아현동 → 신촌R → 연세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45년 동안 시민과 고락을 함께한 아현고가도로를 직접 걸으며 향수와 추억을 되새겨 보세요!^^* 아현고가도로를 누구나 자유롭게 걸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가족, 친구, 이웃, 연인과 함께 고가 위에서 기념촬영도 하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현고가도로 철거로 서대문이 행복한 녹색 문화도시로 재탄생합니다.
역사를 간직한 희망의 발걸음, 우리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