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털실로 짠 사랑을 선물하세요♥
한낮의 햇살은 따사롭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지요.
단풍든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곧 겨울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겨울이 되면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추위를 막아줄 옷차림이지요. 찬바람이 불면 어렸을 적 어머니가 짜 주신 털옷이 그리워집니다. 포근한 털실로 짠 장갑과 목도리를 두르면 한겨울 추위쯤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인왕시장 안에 있는 자그마한 뜨개방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이 뜨개방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함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곳에서는 자신이 짜고 싶은 품목을 선택하여 털실을 사면 가게 주인이신 뜨개선생님이 기초부터 뜨개질을 가르쳐주신답니다. 가게 안의 의자에 앉아 한 코 한 코씩 실을 감아 아기 옷을 짜기도 하고 포근하게 목을 감싸줄 목도리나 워머를 짜기도 하지요. 예쁜 파스텔 색상의 털실은 사진을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앙증맞은 아기들의 옷입니다. 엄마가 떠주신 이 옷을 입은 아기들은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겠지요?
아기의 옷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귀여운 디자인의 원피스, 조끼, 스웨터 등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한 겨울, 모자와 목도리만 해도 보온 효과가 뛰어나지요? 귀를 살짝 덮어주는 모자들을 보니 마음까지 따스해지네요.
이것은 주방에서 쓰는 수세미랍니다. 털실로 짠 수세미는 건조가 빨라 냄새가 나지 않고 모양까지 예쁩니다.
뜨개질을 하면 마음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어 잡념이 없어진답니다. 지금부터 하루에 한 시간 정도씩 목도리를 짜면 올겨울에 사랑하는 가족, 친구, 혹은 나 자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할 수 있겠지요? 초보자도 쉽게 뜰 수 있는 것이 목도리라고 하네요. 올 겨울도 많이 추울 거라고 하는데, 사랑하는 자녀들,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어온 친구에게, 평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분께 손수 짠 털목도리나 장갑을 선물한다면 두고두고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뜨개질을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몰랐던 분, 마음은 있지만 선뜻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던 분은 이곳을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