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시] [11월의 시] 홍제천을 걸으며 시 한편 낭송 어떠세요? 본문

[가을에 어울리는 시] [11월의 시] 홍제천을 걸으며 시 한편 낭송 어떠세요?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3. 10. 30. 11:32

홍제천을 걸으며 시 한편 낭송 어떠세요?

- 유지희 시인의 <생명의 홍제천> - 


완연한 가을입니다. 청명한 날씨가 이어져서 많은 분들이 홍제천에서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또 때로는 혼자 홍제천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웃음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홍제천이 구민들에게 주는 행복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홍제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오리 가족들, 그리고 길가에 피어 있는 작고 예쁜 들꽃들을 보면 홍제천이 생명의 공간이라는 점도 느끼게 되지요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카메라에 담아 온 홍제천의 모습과 함께 시 한편 보내드립니다. ^^



생명의 홍제천

 

                         유지희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 하순

소슬바람 어깨에 두르고

홍제천을 걷는다

 

허브공원 오르는 길에

가을 들꽃들 어여쁘게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이 맑아지는 시간

 

여기저기서

정다운 이웃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웃음소리에 나뭇잎들도 덩달아 웃는 오후

 

홍제천 물결에서

오리 가족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아기들의 해맑은 얼굴은 노을빛처럼 곱기만 하다

 

연둣빛 숲을 이루는 봄을 지나

초록으로 일렁대는 여름의 홍제천은 얼마나 뜨거운 열정이랴

소박한 이웃들의 정으로 가을이 익어가고

흰눈 내리는 겨울을 기다리며

홍제천은 생명을 노래하며 흐른다

빛나는 생명을 노래하며 흐른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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