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안산 자락길 따라 떠나는
우리꽃 숲길여행
9월이 되니 날씨도 제법 선선하고, 산책하기 좋은 날이네요.
이럴 때면 소중한 분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싶답니다. 오늘은 서대문안산 자락길을 거닐며 만난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TONG과 함께 자세히 알아볼까요?
길을 들어서니 벚나무가 보이는군요^^ 산지에서 널리 자라며, 높이는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검은 자갈색(紫褐色)이고 작은가지에 털이 없다고 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넓은 예저(銳底)로 길이 6∼12cm이고,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답니다.
이어 만난 나무는 오동나무로 촌락 근처에 심고, 높이 15m에 달한답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지만 오각형에 가깝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심장저이고 길이 15∼23cm, 나비 12∼29cm로 표면에 털이 거의 없으며, 뒷면에 갈색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잎에는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9∼21cm로 잔털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어 만난 이 아름다운 꽃은 붉은병꽃나무로 팟꽃나무·병꽃나무·조선금대화(朝鮮金帶花)라고도 합니다. 주로 산지에서 자라고, 밑부분부터 많은 줄기가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며 어린 가지는 모서리 위에만 털이 있습니다. 높이는 2∼3m까지 자라며,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뾰족합니다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 중륵(中肋)에 흰색 털이 빽빽이 나고,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3mm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바로 부처꽃이랍니다.
천굴채(千屈菜)라고도 하고, 냇가, 초원 등의 습지에서 자란고, 높이 1m 정도로서 곧게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이며 대가 거의 없고 원줄기와 더불어 털, 잎자루도 거의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답니다. 꽃은 5∼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3∼5개가 달려 층층이 달린 것같이 보인답니다.
꽃댕강나무의 모습을 볼까요? 반상록에 속하고, 높이 1~2.5cm로 자라납니다. 중국원산, 중부이남 식재입니다. 꽃은 분홍빛이 도는 흰색, 6~10월에 핌 꽃받침잎은 2~5개로 일부 붙어 자라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크렁이라 불리우는 이것은 길갱이·랑미초(狼尾草)라고도 합니다. 주로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 자라고, 높이 30∼80cm이고 뿌리줄기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고, 잎은 길이 30∼60cm, 나비 9∼15mm이며 털이 다소 있습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검은 자주색이고, 작은가지에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답니다. 작은이삭은 바소꼴이고 길이 5mm 정도이며 밑부분에 길이 2cm 정도의 자주색 털이 빽빽이 납니다.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3∼5맥이 있고, 수술은 3개정도입니다.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에 널리 분포하고, 작은이삭을 둘러싼 털의 색깔이 연한 것을 청수크령(for. viridescens), 붉은빛이 도는 것을 붉은수크령(for. erythrochaetum)이라고 합니다.
닭의장풀이랍니다. 1년생 초본이며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풀밭이나 길가에서 자라납니다. 7~8월에 개화하여 청색 또는 하늘색이 피며 가끔 흰색도 있다고 합니다.
8월 초, 막걸리 안주로 최고 멋들어진 풀이 있다면 바로 '닭의장풀'일 것입니다. 밭이나 길가에 대나무처럼 생긴 풀이 자줏빛 꽃을 달고 있고, 닭장 아래에서도 잘 자랄 정도로 아무데서나 잘 자라 이름도 '닭의장풀'이라고 하며, '닭의 밑씻개'라고도 부르는데 잡초로 천시하는 이 풀을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꽂아두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합니다. 열 내림약과 신경통 외에도 동의치료에서는 당뇨, 오줌 내는 약, 염증 약으로 쓰였고, 급성열병, 콩팥염, 요도염, 순염증에도 사용되었다. 베인 상처나 뱀에 물린 데, 종양이 생긴 부위에는 잎을 붙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인 파리풀입니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양지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라고, 키는 약 70㎝이고, 잎은 길이가 7~9㎝, 폭이 4~7㎝로 잎자루가 길며 양면 특히 맥 위에 털이 많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넓은 난형이고 마주보며 납니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길이가 0.5~0.6㎝로 작은 입술 모양의 꽃이 밑에서부터 위를 향해 달리지만 점차 옆을 향하고 뒤쪽에 있는 3개의 열편은 가시처럼 되어 다른 물체에 잘 붙고 까끄라기(까락)는 길이가 약 0.2㎝ 정도이고, 열매는 10월경에 달린다고 합니다. 뿌리를 찧어 종이에 스며들게 한 후 이를 놔두면 파리를 잡기 때문에 파리풀이라 하며, 전초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인 맥문동이라 불리우는 식물입니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나무 아래에서 자랍니다. 키는 30~50㎝이고, 잎은 납작하며 길이가 30~50㎝, 폭이 0.8~1.2㎝이며, 끝이 뭉뚝하고,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한 마디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핍니다. 주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져 있어 친숙한 품종이고, 열매는 10~11월에 익으며 푸른색으로 되어 있다. 껍질이 벗겨지면 검은색 종자가 나타난답니다. 종자가 익으면 검게 변하고 잎은 겨울에도 지상부에 남아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품종이고,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용으로 쓰입니다.
누리장나무라 불리는 이 식물은 마편초과 식물로 전국에서 자라는 낙엽이 지는 나무입니다. 키는 3m 정도 자라고 잎은 어른의 손바닥한 크기의 넓은 달걀모양을 하고 있는데 오둥나무잎을 닯았습니다. 사람들은 누리장나무를 보고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우선 꽃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다음으로 나무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약재의 효능에 놀란다고 합니다. 7월이 되면 새로운 가지에서 붉은 빛이 도는 흰 꽃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9월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노랑어리연꽃 그리고 연꽃송이 등 많은 꽃들도 만나서 우리를 보고 마치 가을인사를 하는 것 같네요^^
수국입니다. 꽃을 즐기기 위하여 관상용으로 가꾸고 있는 키 작은 낙엽활엽수로 1m 정도의 높이로 자란답니다. 서울지방에서는 겨울동안 추위로 인해 흔히 줄기와 가지의 끝이 얼어죽게 된다고 합니다.
잎은 마디마다 2장이 마주 자리하고 있으며 넓은 계란 꼴로 시원스럽게 큰 모습이고, 잎 끝은 갑자기 뾰족해지고 밑동은 서서히 좁아지며. 잎의 길이는 10~15cm나 되며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생김새의 작은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꽃의 빛깔은 처음엔 연한 보랏빛으로 피고 남빛으로 변했다가 마지막에 분홍빛이 됩니다.
딱총나무라 불리우는 이것은 3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 키 작은 낙엽활엽수입니다. 한 자리에 여러 대의 줄기가 서며 골속은 어두운 갈색이고 비어 있습니다. 마디마다 2장의 잎이 마주 자리하고 있으며 5~7장의 잎 조각이 깃털 꼴로 모여 하나의 잎을 이룬답니다. 잎 조각의 생김새는 타원 꼴 또는 타원 꼴에 가까운 계란 꼴로 길이는 5~12cm 정도입니다. 잎 조각의 끝은 뾰족하며 밑동은 둥글고, 가장자리에는 아주 작은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가지 끝에서 긴 꽃대가 자라나 수많은 작은 꽃이 원뿌리 꼴로 뭉쳐 피어나고, 꽃의 지름은 3mm 안팎이고 5장의 꽃잎을 가졌으며 빛깔은 황록색이랍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보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할 수 있엇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초가을의 서대문안산자락길에서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