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이 본 세상]
아이들의 행복한 꿈이 자라는 품앗이 돌봄 교실인
마을 공동체 "꿈틀" 을 소개합니다!
지난 주 초등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었죠. 이번 주는 중고등학생들도 대부분 방학을 한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 자연 속에서 많은 체험을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배우고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는 것이 방학이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골목놀이에 익숙한 어른세대와는 달리 학원문화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은 놀이터나 골목에서 놀기 보다는 학원에서 공부하며 틈틈히 친구들과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것이 낙이되어 버렸습니다. 꿈을 꾸는 시간을 빼앗겨버린 아이들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돌봄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마을 만드는 꿈을 꾸는 '꿈틀교실'로 TONG과 함께 가실까요?
홍은2동 주민센터 2층에마을공동체 '꿈틀'이 있습니다. 품앗이 돌봄교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곳은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행복한 마을입니다.
꿈틀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꿈틀지기 '최명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까망'이라고 불립니다. 까만 피부때문에 별명처럼 불리는데 꿈틀에서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별명을 부른답니다.
2012년 8월에 문을 연 꿈틀은 유아교육현장에서 부딪치고 깨진 값진 경험과 사회생활을 통해 진정한 교육이란 아이들에게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이란 생각으로 시작되었답니다.
골목에서 뛰어다니다가 무릎이 까지거나 다친 경험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안전이라는 이유로 과잉보호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홀로 자라는 외동인 경우 남을 배려하는 것이나 도움을 청하거나 도와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친구, 형제, 이웃이라는 관계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품앗이을 통해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홍은2동 주민센터 5층 옥상에 직접 심은 상추, 가지, 토마토, 고추 등을 심고 가꾸며 자연을 배우고, 신문, 작은책 만들기, 시장놀이 등을 통해 관계맺기와 실물경제,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대문구는 어떤 곳인지 직접 듣고, 앞으로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관공서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지난 추석에는 서대문구청을 방문해 구청장님께 명절 인사를 드리고, 겨울에는 홍은2동 동장실을 방문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구청을 방문하고, 주민센터도 방문했으니 이제 좀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내일의 꿈도 꾸어 봅니다. 미래의 시장님과 교육감님이 이 곳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드세고 거친 남자 아이들의 세계에 딱치지기, 그림그리기, 달리기 등을 통해 경쟁하고 부딪치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출구를 만들어 줌으로 질서를 지킬 수 있는 차분함과 경쟁을 통해 얻는 성취감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할 때 품앗이봉사자들의 도움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너무나 즐겁게 놀아주는 것, 아이들에게 절실한 교육이라고 하네요.
편을 지어 게임을 하거나 흙을 만지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 어릴 때 친구들과 골목에서 놀았던 즐거운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행복한 배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간식시간! 만들어진 간식을 받아서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느껴봅니다. 가끔 꿈틀을 지원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의 정성이 배달되기도 한답니다. 직접 돌봄 뿐아니라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계시기에 따뜻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꾸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친구의 생일을 위해 서툰 솜씨로 만든 케이크! 다같이 힘을 모아 만든 정성스런 케이크의 맛이 궁금하죠?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달콤했을 겁니다. ^^
서대문 안산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자연학습장이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경험하고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강요가 아닌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서대문 홍제천에서의 자연학습장도 빼놓을 수 없는 놀이터이지요. 돌봄품앗이 봉사자들과의 즐거운 나들이를 통해 함께 나눔과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따뜻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꿈틀교실의 아이들은 밝고 활기가 넘칩니다. 이곳 아이들에게 방학은 또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게 밝은 웃음과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이번 방학,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꿈을 꿀 수 있는 기회와 공간, 그리고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꿈틀마을공동체문의: ☎379-0094/http://cafe.daum.net/sdm-dream
- 글, 사진 : 블로그시민기자 서상진
- 사진제공 : 마을공동체 '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