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북중학교 급식모니터링]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학교 급식 현장에 가다!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7월입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엔 음식이 쉽게 상하기도 하고 찬음식 때문에 배앓이를 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우리 아이들의 학교 급식은 어떤지 궁금하신 학부님이 많으실 줄 압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점심시간을 준비하는 분주한 급식실에 연북중학교 급식모니터링을 위해 TONG이 찾아갔습니다. 함께 가실까요?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큰 솥이었는데요, 주로 볶음이나 국을 끓일 때 사용한다는데요, 큰 솥에 삽으로 볶아야 하는 엄청난 양에 깜짝 놀랐습니다.
중학교 1, 2학년은 무상급식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쌀을 포함하여 농산물의 60% 이상을 친환경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감독하는 급식모니터링 활동은 주로 학부모님의 봉사로 매주 목요일 급식모니터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유진선 영양사님은 1년 8개월동안 연북중학교 급식을 책임지고 계시는데요,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맛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는 식단에 저염, 저지방, 무화학 조미료를 반영하여 건강한 학교 급식을 실천하고 급식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맛을 포기할 수 없지요. 염도는 0.7~0.8로 유지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이날 점심은 교직원과 학생을 포함 총 73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는데요, 공현애 조리장님은 10년 넘게 학교 급식을 조리해 오셨습니다. 가장 보람 있을 때가 언제인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잔반이 많이 남지 않으면 힘든 것도 잊어버립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미 장성해서 이 맛있는 급식을 먹지 못하니 안타깝지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물론 맛입니다. 짜지 않게 달지 않게 자극적이지 않게 하면서 맛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인스턴트에 길들인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까지 영양사님과 조리장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깨끗한 조리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욱 신경을 쓰는 부분이지요. 매일 냉장고와 찬장, 바닥을 청소하는데 사실 집에서도 이렇게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겁니다. 이렇게 신경쓰는데 가끔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면 기운이 빠지지만 아이들 대부분 만족하니 그래도 보람이 있습니다. "
오늘의 메뉴는 율무밥, 아욱 된장국, 매운 갈비찜, 쇠고기버섯전, 포기김치와 2학년생들을 위한 우유 팥빙수였는데요, 더운 여름, 무더위를 싹 날려줄 우유 팥빙수!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가 좋았습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차례대로 줄을 서고 먹을 만큼 담아 주는 친구들의 배식으로 맛있는 식사가 시작되었는데요, 집에서는 숟가락도 놓지 않는 아이들이 제법 의젓하게 배식을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는 아이들에게 음식 맛이 어떤지 물어 보았습니다. 엄마가 해 주는 것보다 맛있다는 고백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래도 엄마가 최고라는 아이들도 있었고 가끔 이렇게 별식으로 팥빙수를 먹으니 정말 기쁘다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방학 전까지 학교 급식을 먹게 될 텐데요, 항상 노력하고 애쓰는 손길들이 있어 우리 아이들의 점심시간이 행복한 것 같습니다. 건강한 급식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글 , 사진 : 블로그시민기자 서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