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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볼만한 곳] [전국탐방]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을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3. 19. 10:34

[전국 가볼만한 곳] [전국탐방]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을 다녀와서


어디선가 가물가물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듯 한 삼월의 셋째 주 일요일,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을 했습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전라북도 순창군에 있는 강천산 군립공원으로 미리 봄나들이를 다녀왔지요.



지자요수 인자요산(知者樂水, 仁者樂山)란 말이 있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옵니다.

산이 주는 넉넉함과 풍요로움 그리고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서 인자요산 이란 말의 뜻을 가슴에 다시 한 번 새겨 보았답니다.



강천산은 순창읍에서 약 10킬로미터 거리에 있으며 크고 작은 수많은 바위 사이로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특히 강천산의 가을은 활엽수가 많아서 더욱 아름답다고 하네요. 그리고 금성산성이 있으며 8킬로미터나 이어진 계곡은 더할 나위 없이 맑았습니다.



순창은 전통장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된장, 간장, 고추장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인데 장을 담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라고 하지요. 순창의 장맛이 좋은 것은 무엇보다 순창의 물맛이 좋아서라고 합니다. 강천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을 보면서 아, 이렇게 물이 맑으니 장맛이 좋을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강천산에 있는 고찰인 강선사를 지나 5분정도 오르면 유명한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일명 현수교라고도 하는 이 다리는 높이가 50미터이며 길이는 78미터나 되고 폭은 1미터입니다. 아래에서 쳐다보니 아찔했습니다.




어떻게 이 높은 곳에 다리를 설치했을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을까요? 구름다리에서 보는 풍경은 절로 감탄사를 터트리게 합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에서 쏟아져 내린다고 병풍폭포라고 하네요.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를 보면서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강천산의 아름다운 정경과 작은 풍경들입니다.





유서깊은 문화유적인 금성산성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의 힘이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돌 하나하나로 긴 성을 쌓은 노고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한 발 한 발 옮겨 산의 정상을 오르듯 긴 성을 쌓은 것도 돌 하나에서 시작한 것이지요.


나무로 만들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길을 보면 여유로운 마음이 되어 끝없이 걷고 싶어지지 않으시나요?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맑아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보았습니다.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복수초꽃과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을 보았습니다.

맑은 기운이 담뿍 묻어나는 노란 복수초꽃이 참 곱습니다.



생강나무꽃은 산수유꽃보다 색이 조금 진하고 꽃송이도 조금 크답니다. 



강천사 담장에 핀 산수유꽃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였으니 아마도 일주일쯤 후면 활짝 피어서 사람들 마음을 환하게 해 주겠지요?  ^^

우리들 마음에는 벌써 봄이 와 있습니다. 올해 맞이하는 봄이 모두의 가슴에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시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