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대문, 희망의 행복동행] 새해 첫 날 서대문안산을 오르며
<서대문구민과 함께 하는 안산 해맞이>
2013년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보니 세상이 온통 서설(瑞雪)로 하얗게 덮여있었지요. 새벽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아침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항상 서대문구민들의 안산 해맞이 행사가 있지요. 첫날 아침 함박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마음에 하얀 그리움이 안개처럼 피어올랐습니다.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챙겨 오전 6시 1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6시 30분에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부근의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주민들이 모여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덕담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던지요. ^^
어둠 속에 내린 함박눈이 밝혀준 새해 아침
날이 밝기 전의 캄캄한 어둠 속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였습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안산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내린 눈은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곧게 뻗은 나무들이 하얀 눈밭에서 겨울을 견디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 마음가짐도 저 나무처럼 의연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겨울 숲은 깊은 사색의 시간을 우리에게 마련해줍니다.
봉수대와 서설 속에 맞이한 새해 첫 날
드디어 안산 봉수대에 올랐습니다. 많은 구민들이 새해 첫날 해맞이를 보러 나오셨지요.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서설 속에서 맞이한 첫날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서 순간순간 아름다운 추억을 반추하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벽부터 제설 작업에 힘써주신 분들, 따뜻한 순두부와 커피, 생강차를 준비해주신 분들. 랜턴을 들고 어두운 길을 밝혀주신 분들께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서대문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계획하신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