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문고] [신촌 홍익문고]
반세기 추억의 홍익문고는 그대로 남게됩니다.
<사라질 위기의 홍익문고,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에서 제외>
50년 넘게, 신촌을 책과 함께 물들인 신촌의 명물 서점 홍익문고가 재개발로 사라질뻔 하였습니다. 홍익문고 건물이 포함된 부지가 상업ㆍ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죠.
1960년 문을 연 홍익문고는 연세대ㆍ이화여대ㆍ서강대 등 신촌 주변 대학생 등 많은 주민들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넷 서점 등이 나타나고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홍익문고...그리고 홍익문고가 포함된 창천동 18-36번지 일대는 1994년부터 결정되어있던 신촌지구단위계획(안)과 2010년 3월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근거하여 개발하는 정비계획사업구역이었습니다.
서대문구는 지난 5월 홍익문고 건물이 포함된 4597㎡ 부지에 상업ㆍ관광숙박 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24일부터 한달간 공람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익문고 존폐위기가 논란이 불거졌던 것입니다.
서대문구의회 재정건설위원회가 홍익문고 의견 청취안에 대해 조건부 찬성안을 구청장에게 제시했고, 서대문구는 지체없이 정책회의에서 홍익문고를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홍익문고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건물 일대를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무엇보다 많은 주민이 서명운동과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 활동을 하는 등 홍익문고의 존치를 원하고 있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또, 연세대 앞의 유일한 서점인 홍익문고가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도시계획에 편입해 문화가 어우러진 재개발이라는 계획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최종 결정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몫이지만, 구의 입장을 그대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사라질 뻔한 홍익문고가 그 위기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신촌은 단순한 상업지역이 아니라 여러 대학이 밀집되어 있고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이 오가는 교육과 문화의 공간입니다. 재개발을 위해서 연세대 앞의 유일한 서점이자 역사와 추억이 담긴 서점이 폐지된다는 것이 옳은 방향만은 아니겠지요.
서대문구의 개발정책은 도심미관을 중시하는 것보다 주민의 뜻을 살피는 데에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홍익서점의 존치를 원하고 있고, 서대문구는 그 뜻을 알았습니다.
문화와 주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신촌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서대문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