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마시면 좋은 차] "All That Tea"
차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풀어보자.
혹시 여러분은 커피를 즐겨마시나요? 아니면 차(Tea)를 즐겨마시나요?
TONG은 둘 다 좋아한답니다.
요즘 같은 완연한 가을날씨에는,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곤 합니다.
오늘은 차(Tea)에 대해 이야기할까해요..
인간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3000여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차의 발상지로는 중국이 가장 유력합니다. 물론 인도나 미얀마, 베트남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중국을 차의 발원지로 뽑는 이유는 그 중에서 옛날에 서양인들이 부르는 티(Tea)와 동양인들이 부르는 "차"가 둘 다 중국어라고 합니다. 육로로 차를 수입한 나라들은 광동성의 발음인 "Cha"에 해로를 통해 차를 수입한 서유럽 국가들은 복건성의 방언발음인 "Ti"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차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통일신라때 차가 유입되기 시작했는데, 고려시대에는 차를 파는 가게가 많았을 정도로 성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고유의 차 문화를 이어왔는데, 그 기원은 민간요법으로 전해지던 약초들 덕분입니다. 기력이 떨어지면 황기를 달여마시고, 말린 감잎으로 비타민을 보충헀으며, 해독에는 쑥차, 간이 좋지 않을 때는 엉겅퀴 잎. 피로할 때는 말린 민들레를 달여 마셨다고 합니다. 최근 힐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차 (綠茶)
대표적 녹차의 종류로는 한국의 우전(雨前)과 세작(細雀), 일본의 옥로차(玉露茶), 중국의 서호용정(西湖龍井), 황산모봉(黃山毛峰) 등이 있습니다. 우전은 4월 20일 전에 딴 여린 잎으로 만든 차이며, 수량이 적고 가장 고급차로 분류됩니다. 세작은 5월 5일 전에 따서 만든 차로 잎이 채 퍼지지 않아 "참새의 혀" 같다고 해서 작설로도 불립니다. 또한 중작도 있는데 중작은 세작이나 우전에 비하면 맛에서는 크게 차이는 없지만 색과 맛이 짙습니다. 대작은 5월 하순에 따서 만드는데 타닌 성분이 많아 떫은 향이 나며 녹차맛이 강합니다.
여기서 녹차가 쓰고 떫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은 온도, 시간 등의 요소들을 잘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으며, 녹차의 경우 맛은 60~80도시 온도에서 충분히 우러나옵니다.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카페인과 폴리페놀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녹차는 3분이면 맛이 전부 우러나오게 됩니다.
-> 녹차의 경우 폴리페놀과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고혈압, 당뇨, 비만, 동맥경화 등의 질병에 효과입니다. 하지만 머리를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적당히 마셔야 하며, 혈압이 높은 경우는 세작보다 중작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손과 발이 차다면 혈압이 낮은 경우에도 엷고 순한 차를 마셔야 합니다. 여기서 진짜로 주의해야 할 것은 녹차와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홍차 (紅茶)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과 동아프리카의 케냐는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유명한 커피 생산지지만 이곳이 홍차 생산지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홍차의 생산지가 영국인 줄 아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이곳의 차는 기후 때문에 적당한 품질이 유지되고 있지만 개성은 약한 편이라서 블렌딩이나 티백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다즐링(다르질링)에 광활하게 펼쳐진 차밭에서 생산되는 다즐링은 인도의 대표 홍차로 순하고 부드러우며 최근 커피 프렌차이즈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아삼(아쌈)은 단시간에 진하게 우려내는 가공이 많아 개성은 적은 편이지만 진해서 우유에 섞어 마시는 차이를 만들 때 주로 이용됩니다. 또한 흔히 밀크 티로 불리는 차가 바로 인도인들이 매일 마신다는 차이인데 인도 현지의 차이는 스파이스 계열의 향료들을 넣어 자극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처럼 홍차도 블렌딩을 하게 되는데,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아침에 잠을 쫓을 수 있는 진한 맛의 차로 우유에 섞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진하게 차를 만듭니다.
최근 홍차 카페가 늘어나면서 메뉴판에서 우바와 딤불라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으신가요?
이 두 홍차는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품종들로 실론 티라 불리기도 합니다. 강한 맛이 나면서도 상쾌한 플로럴 계열의 향을 지닌 우바와 묵직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한 딤불라는 최근 국내 홍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죠.
하하하!
이럴 땐 이런 차를 마시는 것이 좋아요!
상황별 추천 Tea! (허브티와 홈메이트티 위주)
-> 해열과 진통에 효과적인 캐모마일!
늦게까지 야근하는 당신! 야근하느라 모니터를 하루종일 들여다보니 머리가 막 아파오세요? 그럴 때는 해열과 진통에 효과가 있는 캐모마일을 한잔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캐모마일은 맛이 옅기 때문에 진한 차에 함께 넣어 마셔도 괜찮으며, 국화과의 캐모마일은 "땅에서 나는 사과" 라는 뜻으로 국화향과 사과향이 상쾌한 차입니다.
-> 기억력과 판단력에 도움을 주는 로즈메리!
일이 꼬이고, 하루종일 일이 풀리지 않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그럴 때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일명 "바다의 이슬" 이라 불리는 로즈메리차를 뜨겁게 한잔 권해드립니다. 로즈메리는 고기를 구울 떄 잡 냄새를 없애기 위해 이용되고는 하는데 차로 마시면 뇌의 기능을 높여 기억력과 판단력에 도움을 줍니다.
-> 흥분을 가라앉혀주는 민트!
간혹 살면서 사소한 언쟁이 큰 싸움으로 번지거나 갑자기 욱! 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이럴 때는 일명 "서양의 박하"로 불리는 민트는 강력한 청량감으로 산만한 마음을 정리해주고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열 받은 상사가 있다면 살며시 민트 차 한잔을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 불면증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자기 직전 마음이 편치 않을 때..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에는 라벤더 차를 추천해드립니다. 입욕제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인 라벤더는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편안한 수면을 돕습니다. 불면증이 심한 경우 라벤더 오일을 베개에 한 두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 피부가 건조하고, 까칠어졌을 때는 루이보스!
환절기에 컨디션 난조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졌다면 루이보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이 루이보스는 항산화작용이 있어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홍차에 가까운 맛이 나지만 카페인 함량은 매우 낮고 타닌도 적어 임산부 등 카페인 때문에 홍차를 마시기 힘든 체질이라면 루이보스로 대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기침이 날 때는 도라지차!
꿀에 도라지를 재워 숙성시킨 도라지청은 감기에 꽤 좋은 약이 됩니다. 만약 반찬을 만들기 위해 사다 둔 약간의 도라지를 끓여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라지는 폐와 기관지에 특히 효능이 있어 기침에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껍질 째로 사용하면 좋고 약간의 감초를 함께 넣어 끓이면 기운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꿀을 조금 가미하면 먹기 편하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 목이 칼칼할 때는 모과차!
목을 보호해 주는 모과는 목이 약한 체질에 특히 도움을 많이 주며, 감기예방에도 좋습니다. 그 밖에도 모과는 소화기 계통에도 효과가 있어 음주 후 숙취에도 도움이 많이 되며, 깨끗히 씻은 모과의 씨를 바르고 슬라이스한 뒤 동량의 설탕이나 꿀과 잘 섞어 용기에 밀봉하여, 약간의 숙성을 거쳐 모과 성분이 우러나면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 몸이 으실으실 춥다면 생강차!
생강은 진통과 해열을 돕는 성질이 강한데, 만약 감기 기운이 있거나 추운데서 야외활동 후 몸이 지쳤다면 생강차를 끓여마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손과 발이 시린 체질은 생강차 한잔으로 혈액순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씻은 생각을 껍질을 벗기고 얇게 슬라이스한 뒤 물에 넣고 끓인다음 마시기 직전에 꿀과 약간의 레몬, 홍차 등을 첨가해서 마시면 마시기에 편합니다.
-> 스트레스에 시달릴때에는 황기차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예민해서 잘 체하는 사람이면, 황기차를 권해드립니다. 황기는 식은땀을 흘리는 허약한 체질이나 식욕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은데, 감기를 앓고 난 뒤 체력회복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인삼 달이듯 약한 불에 두 시간 정도 끓인 후 별도의 가미 없이 보리차처럼 마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감기몸살에 밥 먹기도 힘들때는 배숙
배숙은 종합감기약 같은 효과를 내고 보약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만드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으며, 냄비에 물을 붓고 대추 몇알, 생강 약간, 통후추 몇 알을 도라지와 함께 끓입니다. 여기에 깎은 배를 조각내어 넣고 배가 어느정도 물러질 때까지 끓여주고, 먹기 직전에 약간의 꿀이나 설탕을 더해 차게 해서 수정과처럼 마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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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찻집에 앉아서 물끄러미 마른 풀잎을 찻잔에 우려내는 그런 여유.
차와 함께 하는 그런 여유.
차를 우려내면서 기다리는 그런 여유.
여유가 있어 이번 가을은 왠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