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삶의 공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서대문구 인왕시장으로 오세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중순, 겨울 햇살을 받으며 서대문구의 재래시장인 인왕시장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유진상가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시장이 나오지요.
이곳은 살이 얼어붙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장사를 하고 계신 상인 분들이 저마다의 꿈과 행복을 꾸려나가는 소박한 곳입니다.
활기찬 삶의 공기가 느껴지는 인왕시장
시장에 가면 언제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참모습을 보고 삶의 활력을 느끼고 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우울한 마음이 들 때 혹은 삶의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시장을 갑니다. 그곳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상인들의 모습과 알뜰한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조금씩 무거워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 입니다.
시장 안에는 포장 마차 비숫한 분위기의 먹거리 공간이 있지요. 순대, 낙지, 호박죽, 팥죽. 김밥, 잡채, 국수, 그리고 소주나 막걸리도 할 수 있지요. 저렴한 값으로 간단한 저녁 한 끼를 먹을 수 있고, 중년의 아저씨들은 소주 한 잔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좋을 듯 합니다.
여기는 야채가게 랍니다. 입맛 돋구는 냉이, 양상치,브로컬리, 시금치, 상추, 표고버섯, 오이 등등이 작은 박스마다 소담스럽게 담겨 있지요? 우리 땅에서 난 야채를 보면서 새삼 흙의 고마움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싱싱한 야채로 가족의 식탁을 건강식으로 풍요롭게 차릴 주부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여기는 생선가게 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일매일 신선한 수산물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아귀를 사서 두부며 쑥갓을 넣어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도 좋고 콩나물 푸짐하게 넣어 아귀찜을 해도 좋겠지요. 생태탕도 겨울철 별미랍니다.
맛있는 떡이 가득한 떡집이예요. 인왕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떡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이곳은 오후 서너시면 떡이 거의 다 팔린다고 해요. 국산 쌀만을 써서 떡을 만드는 주인의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지요. 그만큼 맛이 있답니다. 오늘 저녁은 무슨 음식을 할까 생각하고 있다면 장바구니 두 어깨 들고 인왕시장을 다녀 오세요. 시간이 된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시장을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현장교육을 시키는 일이 되지요. 가벼운 장바구니 하나쯤 아이에게 들게하는 것도 좋겠지요?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 무엇인지 새삼스럽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엄마따라 시장에 몇 번 만 갔다와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인왕시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