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아현고가, 추억의 고가 위를 걷다
고가차도 위를 내 마음대로 걸어본 적 있나요? 도로 위에 자유롭게 낙서해 본 적 있나요?^^*
지난 토요일 아현고가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모두 "네"라고 대답하실 수 있을거예요!
아현고가 철거소식과 함께 지난 2월 6일 오후 3시 교통통제가 되고 2월 8일에는 아현고가차도 철거 기념행사로 도로 위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아현고가 위의 생생스토리 TONG이 전해 드릴게요 ^^
안녕! 아현고가
눈이 내리는 날씨에 기대이상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행사 시작 한시간 전 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추억을 회상하며 고가 위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축복 속 아름다운 아현고가 퇴임식!!
지난 46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낡은 고가 난간에 적힌 짧은 메시지가 많은 걸 전달해 주고 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아현고가 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 1968-2014 아현고가 마지막 발걸음 걷기
아현고가 위를 사람들이 뒤덮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긴 행렬은 끝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함께 행사의 시작은
어깨춤을 덩실덩실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경쾌한 <김덕수 사물놀이패 >로 시작되었습니다.
힘찬도약을 알리듯 우렁찬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우리가락!
흥겨운 소리와 함께 연인들의 데이트, 가족, 친구등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두 손을 꼭 잡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는 그 분들의 뒷모습은 슬로우 길을 걷고 있는 듯
눈 내리는 아현고가 다리 위는 낭만이 물씬 풍겼답니다.
★ 세상에서 가장 큰 도화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의미있는 도화지가 또 있을까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현고가와의 작별인사를 적기도,
가족과 연인들이 행복과 사랑 이야기를 적기도 하였습니다.
꿈과 소망을 가득 담아 아현고가 다리 위에 그려 나가는 모습들이 마치 꿈을 이룬 듯 사랑스럽게 보이는거 있죠.
★ 아현고가 공중놀이터
아이들은 신나는 놀이가 되고 어른들은 아른거리는 추억놀이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여기저기서 '하나, 둘, 셋' '김치' .. 하며 들리는 <추억의 사진찍기>
아현고가의 추억을 간직하며 여기저기서 마지막 아현고가의 사진을 남기는 모습들 속에서
저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아현고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추운날씨에도 아현고가 다리를 걷는 내내 춥다는 생각보다는 훈훈하다는 따스한 온기가 먼저 느껴졌던
<1968-2014 아현고가 마지막 발걸음 걷기 >
이 순간 모인 사람들은 어떤 추억을 떠올리고 어떤 미래를 상상했을까요?
아현고가 철거 후 변화 된 모습을 기대하는 메시지..
낡은 고가 난간에 적혀있던 아현고가의 메시지가 헤어짐의 아쉬움이었다면
플래카드에 적힌 메시지는 희망찬 내일의 힘찬 도약으로 우리 마음속에 전달되었습니다.
아현고가 철거 후 달라질 모습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깁니다.
'안녕~ 아현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