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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4

<국제시장>, 이 시대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 이 시대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2015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일주일이 가까워 옵니다. 늘 그랬듯이 새해를 맞는 마음은 설레기도 하고 크고 작은 소망들을 가슴에 품기도 하지요. 그 마음으로 한 해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을 친구와 함께 보고 왔습니다.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이후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윤제균 감독의 영화 은 지난 12월 17일에 개봉했는데 지금까지 8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영화계의 큰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참으로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덕수’(배우 황정민)는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굳세게 살아오신 우리들의 아버지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배려의 행복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습니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습니다. 그때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우리 가게가 잘 되고 보니 이웃 가게들이 문을 닫을 지경이예요. 이건 우리의 바라는 바가 아니고, 하느님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 같아요." 남편은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가게 규모를 축소하고 손님이 오면 이웃 가게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 결과 시간이 남게 되었고, 평소 관심 있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이 바로 '방점'이라는 소설입니다. 그녀는 이 소설을 신문에 응모하여 당선되었고, 가게에서 번 돈보다 몇 백 배의 부와 명예를 얻었으니 그것은..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산을 깎아 길을 만든 노인

1960년 어느날 마을에서 병원까지 55km 몇시간째 산에 올랐지만 아직도 병원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여보 괜찮아?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조금만 더 참아" 아내는 말이 없었습니다.기절한 것입니다. "여보, 여보 일어나. 어서 일어나" 흔들어 깨워도 아내는 여전히 반응이 없습니다. 기절한 후 끝내 아내는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만 것입니다. 아내를 땅에 묻으면서 그는 울분과 원망과 절망도 함께 묻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삽과 망치와 정을 들고 밖으로 나가습니다. 아내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산을 깎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게 아내를 위한 일이고 또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두번 다시는 내 아내와 같은 일이 있어선 안돼...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어느 부부의 사랑이야기

"당신, 오늘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 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테니 걱정말라고" 그 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나르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파는 행상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남편의 생일을 함께 보낼 생각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반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바로 많은 짐을 갖고 있는 아내를 버스가 번번히 기다려주질 않는 것이었지요. 집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지만 아내는 하는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