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10

[가을 시집] 시와 에세이의 어우러짐, 문정희 시인의 ‘살아 있다는 것은’

[가을 시집] 시와 에세이의 어우러짐, 문정희 시인의 '살아 있다는 것은' 가을에 책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소슬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맑고 푸른 하늘, 지천으로 피어나는 가을들꽃과 서서히 단풍들어가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우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문정희 시인의 시와 에세이가 있는 이다. 한 권의 책 속에 마흔네 편의 시와 에세이가 실려 있다. 한 편의 시에 한 편의 에세이가 더해진 구성이기에 장르를 넘나들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일들과 지난날의 아프고 슬픈 기억, 때로는 불붙듯 사랑했던 순간들, 가족과 친구 이야기 등이 실타래가 술술 풀어지..

시 특강 <詩란 가슴에서 머리로 가는 여행이다>

시 특강 서대문도서관에서는 10월 24일(금)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 특강이 있었습니다. 서대문도서관 동아리인 ‘시의 숲길을 걷다’ 회원들과 일반 신청자들을 위해 마련한 시 특강은 8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 지속적으로 열렸는데요. 24일 특강은 세 번의 특강 중 마지막 특강이었습니다. 지난 두 번의 특강 역시 TONG을 통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지요. ^^ 8월 : 이영순 시인 특강 바로 가기 (http://tongblog.sdm.go.kr/2763) 9월 : 신광호 시인 특강 바로 가기 (http://tongblog.sdm.go.kr/2844) 이날의 특강은 함동선 시인께서 해주셨습니다. 함 시인은 1930년 황해도 연백에서 출생하셨으며 서정주 선생님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하여 등단하신 후..

봄을 기다리며 읽은 책, 마종기 산문집 「우리 얼마나 함께」

봄을 기다리며 읽은 책, 마종기 산문집 「우리 얼마나 함께」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기쁘기도 하고, 마음 다치기도 하며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살고 있지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보람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 바로 책이지요. 며칠 전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샀습니다. 마종기 시인의 산문집인 『우리 얼마나 함께』(마종기, 2013, 달 펴냄)입니다. 마종기 시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화집을 발간하신 마해송 동화작가와 여성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나 195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어 평생을 의사로 살면서 모국어를 잊지 않기 위하여 시를 쓰셨다고 합니다. 틈틈이 고국의 문학지 ..

신촌 열린문화마당에서 즐기는 토요일의 여유

신촌 열린문화마당에서 즐기는 토요일의 여유 여러분의 문화생활은 어떻게 채워지는지요? 조용히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때로는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고, 특별한 공연이 있으면 그 곳을 찾아가기도 하실 거예요. 일정한 장소에서 좌석에 앉아 즐기는 문화생활도 좋지만, 때로는 야외에서 즐기는 문화생활도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서대문구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넘치는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촌지역에 소규모 공연을 마련하였답니다. 바로 공연에 대해서 안내 말씀 드릴게요~^^ 공연명 공연일시 장소 내용(출연팀) Saturday Concert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17:00-18:00 신촌기차역 밀리오레 광장 K-TOP (비보이 공연)..

시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한 시월 '연희목요낭독극장 '

2011년 마지막 무대 10월 연희목요낭독극장 가을이 되면 늘상 하는 일이 있습니다. 홍남교 은행나무길을 걷다가 잠시 나무 아래에 서서 떨어지는 은행잎을 맞는 것입니다. 눈꽃처럼 낙엽이 떨어지면 잊고 있었던 낭만이 떠오릅니다. 올해는 문학이라는 낭만과 열정을 한번씩 느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한해였습니다. 매달 마지막 목요일,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리는 목요낭독극장 때문입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10월 연희목요낭독극장- 詩, 市. 시민들 지난 3월부터 매주 마지막 목요일 저녁 시민과 작가와의 진솔한 만남과 문화 예술 공연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연희목요낭독극장! 10월 27일 (목) 야외무대 열림에서 2011년 10월 마지막 무대를 가졌는데요, 은 관람객이었던 관객들이 무대에 참여하여 자작시 및 애송시를..

시 읽는 기쁨에 흠뻑 빠지다- "시의 숲길을 걷다" 강의에 다녀와서

서대문문화원의 시 창작과 감상의 시간 "시의 숲길을 걷다" 여러분은 시를 좋아하시나요? 예전에는 저도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 연습장 앞 표지에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읽고는 마음 가는대로 시를 썼지요. 세월이 흐른 후 돌이켜 보면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그 시 한구절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팍팍한 인생길에서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해주는 시에 흠뻑 빠지는 강의가 있다고 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대문문화원에 다녀왔습니다.  2011 서울시 교육청 특성화 사업- 총 7강으로 이루어진 시창작 강의 이번 강의는 서울시 교육청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서대문문화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하네요. 8월 11일(목)부터 11월 10일(목)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합니다. 두 주에 한 번씩..

서대문 안산 제7회 스토리텔링 콘서트 - 여성의 삶과 행복을 찾아

여성의 삶과 행복이란? -제16회 여성주간 기념 스토리텔링 콘서트 사람에게는 세 가지의 성(性)이 있다고하죠. 남성, 여성,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는 남성의 강함과 여성의 섬세함을 지닌 또 하나의 특별한 성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그들의 삶에서 묻어나는 사랑은 숭고함이 느껴지는데요. 제 16회 여성 주간을 기념해서 서대문 안산에서 제 7회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여성의 삶"이란 주제로 여성, 그리고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산행과 시낭송, 콘서트까지 삼박자를 고루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사색의 향기 회원들과 함께 하는 산행 7월 8일 무악재 역, 한화 아파트 앞에서 오후 6시 30분에 사색의 향기 회원들을 만나기로 했답니다.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파트 주변으로 철쭉이 피어..

서대문 안산 허브공원에서 열린 향기로운 스토리텔링 콘서트

서대문 안산 허브 향기 속에서 열린 스토리텔링 콘서트 5월 바람에 흔들리는 신록의 물결이 봄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며 신록이 뿜어내는 푸름 속을 걷고만 싶어지는 계절이지요. 5월 13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서대문 안산 숲속 공연장에서 행복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좋은 숲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워하며 허브 공원길을 올라 예쁘게 꾸며진 작은 야외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커피브레이크, 김흥식 작가와 함께 브레이크 타임을 즐기다 허브공원길 나무 계단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고 커피브레이크(보컬:양유진, 기타:이준희, 백관제)멤버들이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6시 30분이 되자 의 저자 김흥식 작가의 인사말로 콘서트가 시작되었습..

또 하나의 계절에 만나는 시인, 윤동주를 찾아서

나의 계절, 추(秋) 사람의 일생을 계절에 비유하곤 합니다. 꽃망울이 터지는 신록의 봄인 유년기, 뜨거운 열정을 불사르던 젊은 청년기,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추수하는 장년기,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자 내세를 준비하는 겨울의 노년기! 그러나 나는 여기에 하나의 계절을 더 얘기합니다. 일생을 잠시 점검하고 숨을 고르는 계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있는 계절, 윤동주가 노래하던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하는 계절. 바로 그런 계절이 추(秋)였습니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서대문구 신촌동134번지 연세대학교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윤동주 시인을 만나러 가다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는 윤동주 시비는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조금 내려와 백양나무 왼편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

시 - 백련사, 단풍비에 젖는다.

백련사, 단풍비에 젖는다 유지희 만추의 11월 가을이 깊어가면서 겨울을 조심스럽게 부르는 소리 들으며 홍은동 산자락 백련사로 향한다 맑은 바람결에 울리는 풍경소리에 가슴 깊은 곳에서 잠자던 그리움의 꽃잎 펼쳐지고 기도의 손 모으며 하늘 보니 단청 위로 단풍비가 소리도 없이 내리고 있다 동안거 기도에 맞추어 살아있는 자의 소망 담은 연등이 걸리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비는 연등이 걸리는 시간 산다는 것은 연등을 다는 마음이며 산다는 것은 숙연한 기도의 시간임을 단풍비 젖는 백련사 뜰에서 다시 한 번 깨닫고 간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의 어느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백련사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에 맞닿은 백련사와 가득 걸린 연등이 너무도 정갈하고 아름다워 가을의 정취를 더없이 느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