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소설 12

[책 읽는 서대문] 라틴 아메키카 소설 <족장의 가을>, 그 깊은 울림

백년의 약속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작품인 을 읽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소설 읽기는 오랜만이었지요. 작가는 7년 전, 87세로 타계하셨습니다. 마르케스는 라틴 아메이카 문학의 거장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읽기는 많은 인내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백년의 고독(1967년 출간)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바로 집필에 들어간 족장의 가을(1975년 출간)은 완성하는데 무려 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1983년 초판본 이후에 절판되었는데 40여년 만에 새로운 번역(송병선 교수 옮김)으로 2021년에 독자들에게 선 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가장 사랑한 소설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이 소설을 일컬어 '시어(時語)로 쓴 소설'이라고 하니 어떤 느낌인지 짐..

다시 읽어보는 한국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다시 읽어보는 한국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요.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하고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기에 좋은 시간이 아닐까 해요. 나뭇잎들을 다 떨군 채 파란 하늘을 보며 의연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들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기다림’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아주 오랜만에 1920년대에 발표된 한국단편소설 중에서 현진건의 단편소설을 읽었습니다. 단편소설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면서 어쩌면 이렇게 절묘하게 시대상황을 묘사할 수 있었는지 연신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짧은 생을 살다 간 작가 현진건은 일제강점기에 홍사용, 이상화, 나도향, 박종화와 함께 의 창간동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진건은 1936년 동아일보사 사회부장으로 재직할 때,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의 일장기를..

로맹 가리의 긴 사모곡이자 투쟁기록인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의 긴 사모곡이자 투쟁기록인 『새벽의 약속』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안 작가, 로맹 가리의 작품인 『새벽의 약속』을 읽었습니다. 프랑스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로맹 가리의 천재성에 반하여 그의 소설을 많이 읽지요. 로맹 가리는 ‘에밀아자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자기 앞의 생』은 에밀아자르의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입니다. 여러 필명으로 많은 소설을 발표했지요. 소설의 첫 시작은 ‘끝났다’이며 ‘나는 살아냈다’로 끝을 맺습니다. 이 책은 어머니를 향한 긴 사모곡이며 작가 자신의 투쟁기록이라 할 수 있는데 자전적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어머니 ‘니나’는 오직 하나 뿐인 아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아들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고난에도 굴하..

이 시대의 회색인간은 누구인가, 김동식 작가의『회색인간』

이 시대의 회색인간은 누구인가, 김동식 작가의 『회색인간』 『회색인간』이라는 책을 읽어보셨나요?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지요. 도서관에 대출신청을 하고 오래 기다렸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2017년 12월에 발행되었고 6개월 만에 8쇄를 찍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김동식 작가가 걸어온 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달라질 수 있지요. 좋은 영향력을 끼친 사람을 만나면 발전하게 되고, 나쁜 영향력을 끼친 사람을 만나면 삶이 피폐해지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섭 작가가 없었다면 김동식 작가는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 없이 주물공장에서 노동을 하면서 한 편 두 편 써 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바람을 느끼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지음)을 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1905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100년이 훨씬 넘었지요? 그리고 작가가 1916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사후 100년이 지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100년도 넘는 시간의 먼 곳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에 흠쩍 젖을 수 있었습니다.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이름도 없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쓴 소설로 6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인데, 원래는 단편소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이 당대의 삶과 사회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게 ..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고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한강 연작소설 를 읽고 녹음이 짙어가는 유월,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발표가 있고나서 우리나라 작가들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상이어서 우리 문학작품이 해외에서 널리 읽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지요. 한강 작가는 문학상 수상식때 "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싶었다"고 했어요. 하나의 문학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작가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겪으면서 집필을 하는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되었지요. 소설가 한강은 널리 알려진대로 한승원 소설가의 딸입니다. 40대 젊은 작가로, 부녀가 함께 문학..

청매 향기로 남은 당신,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당신'을 읽고

청매 향기로 남은 당신,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을 읽고 박범신 소설가가 일흔의 나이에 마흔 두 번째 장편소설 을 발표하였다. 소설은 허구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있을 수 있는 허구이기 때문에 우리는 소설 속에서 나의 길을 더듬어 보기도 하며 때로는 나와 같은 주인공이 되어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꽃잎 보다 붉던 당신'은 어떤 당신일까? 소쿠리에 "사랑해요 당신!" 이라는 묘비명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책을 읽는 동안 오랜만에 삼십년 전쯤의 젊은 날로 돌아가 있었다. 윤희옥이 젊은 날 사랑했던 김가인, 그리고 늙어서야 짧은 시간을 사랑했던 주호백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의 자화상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희옥, 호백, 철성, 용구와의 얽힌 실타래를 꿈 속 에서는 풀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2015 첫눈 예상] 24절기 중 소설! 서울에 첫눈은 언제쯤 올까요? 첫눈 예정일!

[2015 첫눈 예상] 오늘은 24절기 중 소설! 서울에 첫눈은 언제쯤 올까요? 첫눈 예정일! 입동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에요. 여러분은 겨울이 되면 무엇을 가장 기다리세요? TONG지기와 같은 생각중이시죠!? 바로 '첫눈'아닐까요?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첫눈! 첫눈을 보거나 맞기에는 쉬운일이 아닌데요. 올해 첫눈은 언제쯤 올지 TONG지기와 함께 알아봐요 ^0^ 서울 첫눈 언제쯤 왔을까요? 서울에 최근 몇년간 첫눈이 온 시기를 한번 알아볼까요! 통계를 보면 언제쯤 올지 비슷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11월 19일 11월 20일 11월 15일 11월 8일 11월 22일 11월 13일 11월 18일 11월..

[에너지절약] 불필요한 에너지는 그만!! 「동절기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

[에너지절약] 불필요한 에너지는 그만!! 「동절기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 지난주 토요일은 24절기 중 20번째 절기 소설(小雪) 이었지요. 소설은 날씨가 급강하 하는 계절이기도 한데요 요즘 날씨가 따듯하기는 했지만, 비가 온 후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워진다는 날씨예보가 있어요. 이런 날씨일수록 각 가정과 사업소에서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고 쓰지도 않는 에너지 소모로 인해 요금이 더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동절기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활동을 확산 시키기 위해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와 상가·사무실을 대상으로「동절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가 열립니다. 「동절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 지기와 함께 알아볼까요~ ○ 신청접수기간 : 2014. 11. 11 (..

첫눈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 11월 23일 소설

첫눈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11월 23일 소설 (小雪) 갑자기 추워진 요즘이에요. 유독 오늘 아침은 더욱 춥게만 느껴졌는데요. 오늘이 ‘첫눈이 내리는 절기’인 이라고 하네요. 절기 이름이 참 재미있죠? 소설은 양력으로 11월 22일 혹은 23일 무렵을 칭하는데요,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으로부터 15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네요. 예로부터 이 즈음이면 첫눈이 내렸었나 봐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바로 어제(22일)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는 거예요. 아무도 못 보셨다고요? Tong도 첫눈을 못 봤답니다. 오전 5시 10분부터 약 10분간 이슬비와 약한 싸락눈이 섞여 내렸다고 하거든요. 모두 못 봤으니까 첫눈 이야기는 우리만의 비밀로 묻어두고, 진짜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Tong과 함께 에 대해 알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