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책 읽는 서대문] 인터넷의 시작부터 미래까지,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를 읽고

서대문TONG 2021. 10. 27. 14:49

현대사회는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빠른 변화는 아마도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1990년대 PC통신에서 취미와 사적인 교류를 나누는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고 PC통신에서 시작된 온라인 커뮤니티, 이모티콘, 통신 은어 등이 인터넷 문화의 풀뿌리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급격하게 발전된 인터넷은 세상을 순식간에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심심치 않게 들리는 가짜뉴스도 너무 많아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가늠하기 힘든 것도 현실입니다.

일상 속에 너무 깊숙이 파고들어서 일까요. 평소에는 인터넷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김경화 지음)을 통해 인터넷을 다각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김경화 작가는 신문사의 사회부 경찰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몇 년이 지난 후 망설임 끝에 작은 인터넷 회사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이 된 인터넷은 세상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세상을 하나로 잇게 하고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초 단위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의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극장을 가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 유튜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하며 인터넷 상에서 작가로 데뷔하기도 하지요.

 

이 책은 여섯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디지털 미디어와 표현자들> <가상공간과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와 소멸하는 몸> <빅데이터와 '멋진 신세계'> <미래 도시의 구성원은 누구일까>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이지만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인터넷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는지, 또 인터넷의 시작은 무엇이었으며 그 미래는 무엇일지 머릿속에 대략적으로나마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과 디지털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지나친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감시 카메라 등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생겨난 딜레마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도시의 구성원은 누구인가'라고, 그리고 '새로이 등장한 네트워크 신대륙에서 누구와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우리가 떠안게 된 이 물음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와 자기 성찰이야말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을 보다 지혜롭게 살고, 우리 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을 어떨게 맞이할 것인가에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으시다면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를 정독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