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1400

서양철학의 근간(根幹)이 된 소크라테스 사상의 정수(精髓)

서양철학의 근간(根幹)이 된 소크라테스 사상의 정수(精髓)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귀를 기울여 보다 고전을 읽을 때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수백 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읽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새삼 고전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플라톤이 쓴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정작 책을 다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지요. 거의 40여 년 전에 읽은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심오한 소크라테스의 사상에 매료되었어요.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이 쓴 책으로 서양철학의 근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플라톤이 28세에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독약을 마시고 생을 마감했지요. 그 때 플라톤은 현실 정치에 큰 환멸을 느끼고 아테네를 떠났다가 40세에 다시..

암흑의 핵심을 들여다보는 일, 조지프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폴란드 출신인 영국 소설가 콘래드(1858~1924)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습이다. 은 콘래드가 젊은 시절 선원으로 일하다가 1895년부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후 대표작이 되었지요. 이 소설은 주인공인 ‘말로’가 어두워지는 템즈강 위에 떠 있는 배 위에서 한때 선원이었던 지인들에게 자신의 특별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작가가 경험한 그 시대의 삶이 어느 정도 투영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소설이 전달하려는 핵심과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첫 부분은 다소 읽기가 지루했는데 문단 구분 없이 계속 이어지는 화자의 말이 너무 길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지요.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라고 하니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봐야겠습니다. 친척 아주머니 ..

마음의 봄을 만나는 곳, 이진아기념도서관 소개

우리 서대문에는 이진아기념도서관,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홍은도담도서관 이렇게 세 곳의 구립도서관이 있어요. TONG은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서대문구 현저동에 있는 서대문구립도서관인 이진아 기념도서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진아 양의 가족이 평소 책을 좋아했던 이진아 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사재를 기증하여 2005년에 9월에 설립한 도서관이지요. 개관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독서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로 서대문의 대표적인 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담성 사서 선생님과 함께 도서관을 둘러보고 올해의 중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중..

입맛 돋궈주는 봄동 겉절이 만드는 방법(최고의 요리비결 레시피)

봄동은 봄이 오기 직전 딱 한철에만 먹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식재료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봄동은 간을 맑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식재료라고 하네요. 봄동의 효능으로는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가 간의 알코올 분해에도 좋다고 합니다. 봄동은 일반 배추보다도 영양분을 다량 함유한 식재료로 눈과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A는 10배 이상 많고요.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땅 위에 자란 봄동인 만큼 영양소도 많아 몸에도 좋겠죠. 봄동은 누런 잎이 적고 흰 줄기가 작고 파란 잎이 많은 것이 좋답니다. 오늘은 최고의 요리비결 봄동겉절이를 만들어 볼게요. 빅마마 이혜정 셰프님 레시피입니다. 재료 봄동 500g, 대파 40g 양념 고춧가루 500g, 다진 마늘 1큰술, 멸치액젓 3큰술, 미지근한 물 4큰술, 설탕 1큰술, ..

잘 놀면서 잘 살기,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잘 놀고 싶은 남자와 놀 줄 아는 여자가 늦은 나이에 만나 결혼을 하고, 잘 놀면서 살아가는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웃고 가끔은 부럽다는 생각도 하게 하는 책,『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워낙 인기 있는 책이어서인지 서대문도서관에서 대출신청을 하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 빌려왔지요. 이 책은 읽는 내내 편안하고 즐겁고 유쾌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부부의 소소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코로나시대에 잠시의 휴식시간을 주는 듯 했습니다. 실수연발, 건망증이 심한 남편(프리랜서 카피라이터)과 마음 넉넉하고 낙천적인 아내(출판기획자)는 서로를 감싸고 이해하면서 살아갑니다. 직장을 그만두면 굶을 것 같았지만 하고 싶은 일(책 읽고 글쓰기 등)을 하면서, 적으면 적은대로의 수입에 만족하며 재미있게 사는 쉰..

집에서 만드는 보리굴비(feat.마른 부세)

금빛 비늘을 가진 부세는 한자로 대황어(大黃魚)로 황금물고기로 불립니다. 황금빛 부세는 중국에서 풍요와 부를 상징하여 선물로 많이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부세는 맛과 모양이 국산 보리굴비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므로 부세 보리굴비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보리굴비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탄생한 음식으로 굴비와 보리를 번갈아 켜켜이 쌓아 보관하면 굴비가 상하지 않으면서 곰삭은 풍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은 마른 부세로 집에서 보리굴비를 만들어 볼게요. 여러분도 같이 해보세요 :) 재료 마른 부세 1마리, 물 1리터, 청주 3큰술 등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 마른 부세입니다. 진공포장된 마른 부세의 모습입니다. 냉동실에 보관하셨다가 요리해 주세요. 포장을 제거하고 접시 위에 올렸는데..

봄을 기다리며, 김유정 소설가의 단편소설 <봄봄>

김유정(1908~1937) 소설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그의 대표작인 입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 갔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드는 작가이기도 하지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외로움과 가난 속에서 우울하게 자랐으며 1927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 그만두었습니다. 짧은 문단 활동 중에도 김유정은 병과 가난과 싸우며 30여 편의 단편을 남기고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결핵과 늑막염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봄봄! 가만히 봄... 이라고 소리 내어 봅니다. 봄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따사로움과 희망, 그리고 속삭이는 듯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나요? ‘점순’이와 화자인 ‘나’. 그리고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점순이의 아버지(봉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대파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

대파는 대부분의 요리에 많이 쓰이는 필수 식재료입니다. 대파의 효능으로는 면역력 강화와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된답니다. 대파 한 단을 사 놓으면 다 못 먹고 버리거나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으시지요? 보관만 잘 하면 대파를 오래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선미자 셰프님이 알려주신 대파 보관법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요즘 대파가 정말 비쌉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대파 가격을 보고 깜짝놀랐어요. 소포장으로 구입한 대파입니다. 저는 대파가 저렴할 때는 주로 한 단을 구입하는데요. 대파 보관을 위해 필요한 물품, 바로 쿠킹 호일입니다. 쿠킹 호일은 양면이 조금 다른데요. 조금 더 반짝거리는 부분과 덜 반짝거리는 부분이 있어요. 더 반짝거리는 면에다 대파를 넣어주면 됩니다...

선과 악의 존재를 생각하며 읽은 책,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135년 전에 발간된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내용이지요. 책은 물론이고 영화와 연극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생인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중편소설인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백 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문학사적인 가치가 그만큼 있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가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지만 작가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이롭지만, 자신보다 열 살 연상인 여인(그녀에게는 이미 두 명의 아이가 있었지요.)과 결혼을 했고, 그녀의 아이들을 위하여 많은 소설을 썼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사랑의 힘이 이런 것일까요? 인간은 흔히 이기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본능이 아닌..

설날 명절 음식, 쇠고기 육전 만드는 법(feat. 고기 잡내 없애는 법)

육전은 전의 일종입니다. 얇게 썬 고기에 밀가루외 달걀옷을 입힌 요리인데요. 본래 황해도에서 유래한 요리지만, 현재는 전라남도 지역에서 주로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쇠고기 육전은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요리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설 명절은 앞두고 설날요리인 쇠고기육전을 만들어 볼게요. 재료 우둔산 200g, 청주 2큰술, 밑간용 맛소금 약간, 흰후추 약간, 계란 3개, 찹쌀가루 3큰술, 카놀라유 적당량(식용유 대체 가능) 육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고기는 쇠고기 우둔살을 사용했어요. 쇠고기 육전은 우둔살, 홍두깨살이 좋아요. 불고기감으로 만드셔도 좋답니다. 불고기감은 아무래도 모양이 조금 덜 예쁘게 나오긴 합니다. 고기를 이용한 요리는 잡내를 제거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고기 잡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