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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1400

흥선대원군의 사가, '운현궁' 뜰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다

계절의 순리는 참으로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2월 4일은 입춘이었지요. 눈이 오고 날씨는 쌀쌀하지만 분명 바람에서는 봄이 느껴집니다. 봄내음이 느껴지는 바람을 느끼며 오랜만에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운현궁에 찾아갔습니다. '입춘대길' 운현궁에서 운현궁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등극하기 전에 살았던 곳으로 생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집입니다. 흥선대원군은 이곳을 무대로 10여 년간 집정하면서 어린 아들을 대신하여 정치를 했지요. 7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는데 대문에 붓글씨로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고 써서 붙여놓았더라구요. 입춘대길이란 글씨를 보니 마음에 벌써 봄이 온 듯 하죠? ^^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운현궁을 둘러보며 1. 수직사 - 운현궁의 지킴이 운현궁의 대문을 지나면 오..

[청령포 여행]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청령포 이야기

소한과 대한이 모두 지났어도 여전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날, 겨울 여행을 떠났습니다. 4년 전 가을에 찾았던 강원도 영월에 있는 청령포를 깊은 겨울에 다시 찾아간 것이지요. 가을에도 멋진 그 곳 이었지만, 겨울에 찾으니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도심에서 벗어난 그 곳에서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는 조선 왕 단조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죠. 깊은 산 속 청령포 이야기 청령포는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에 국가지정 명승 제 50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조선 제 6대 왕인 단종은 1455년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해인 1456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의 움직임이 사전에 누설됨으로써 노산군으로 강등..

남산 산책로의 따뜻한 품을 느끼고 돌아오면서

남산의 품에 안겨보다 가족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설 연휴를 보내고 왔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에게 서로 덕담을 하면서 새삼 시간의 빠름을 느꼈죠. 설을 세고 난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남산에 가기로 했답니다. 연일 영하 10도를 넘었던 날씨가 설 연휴동안 포근해졌는데 이 날은 잠시나마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였지요 ^^ 오랜만에 남산 산책로를 걸으니 기분이 어찌나 상쾌하던지요~! 오전 8시 조금 넘어 산책로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경쾌한 모습으로 가볍게 조깅을 하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고, 조금 빠른 속도로 뛰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 힘차게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일상의 작은 기쁨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이 건강하니 저렇게 활기..

설날 선물 고르기 - 서대문구청 직거래 장터를 가다!

서대문구청 마당 앞에 열린 직거래 장터 연일 무서운 동장군의 기세는 마음까지도 얼게 만듭니다. 이런 한파는 설대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알뜰 직거래 장터가 25일, 26일에 서대문 구청 앞마당에 열렸습니다. 청정지역에서 올라온 완도김과 수산물들 추위에도 좋은 물건을 고르러 온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선물용으로 포장된 완도김과 미역, 다시마들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 되었습니다. 부담 없는 설 선물로 이만한게 없네요. 나중에는 가격까지 싸게 파셔서 몇 개 더 골랐습니다. ^^ 믿을 수 있는 국산 토종 벌꿀들 올해는 꿀 수확이 많이 되지 않아 물건을 많이 가져 올 수 없었..

문학의 거장, 금아 피천득 시인과의 추억을 그리며

금아 피천득 선생님을 그리며 우리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책 중의 하나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집 '인연'이 아닐까 합니다. 중고등학교 고과서에 실린 '수필은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자연적이다...'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테지요. 또한 선생님이 사랑하는 딸 서영이와 서영이가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인형인 '난영'이 이야기도 따뜻한 미소로 떠올릴 것입니다. 내가 우리 딸에게 사다 준 인형이 있읍니다. 돌을 바라다보는 아기만한 인형입니다. 눈이 파랗고 머리는 금빛입니다. ... 그리고 언제나 웃는 낯입니다. 인형은 누이면 눈을 감고 일으키면 자다가도 금방 눈을 뜹니다. 배를 누르면 웁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프게 해서 울리는 때는 별로 없었읍니다. ... 난영(蘭英)이라는 이..

7살 꼬마 요리사의 2011년 버터 쿠키 만들기 ]

흰우유와 안성맞춤, 수제 버터 쿠키 우유 만큼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 있을까요? 완전 식품이라고 하는 우유, 그러나 꾸준히 먹이기는 쉽지 않죠. 우유와 어울리는 간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유 신청하고 받은 사은품 미니 오븐으로 버터쿠키를 만들어 보았어요. 재료는 이런 것이 필요해요 반죽 : 버터 150g. 설탕 100g, 바닐라 설탕 1개( 없으면 생략하셔도 좋아요), 달걀 2개, 박력분(과자용 밀가루) 200g, 소금 1작은술, 베이킹 파우터 1/2 작은술 과자 만드는 도구 : 가정용 계량 저울, 밀가루 체, 볼 2개, 거품기, 실리콘 주걱(없으면 나무 주걱), 짤주머니, 종이호일(유산지), 미니오븐 미리 준비해 주세요 버터와 달걀은 실온 상태가 되도록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서 준비해 주세요...

2011년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든 '산타 버스'와의 만남!

연말을 즐겁게 만든 '산타 버스와의 첫 만남' 201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2010년 속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 재미있는 버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명 '산타 버스'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 되어 있었는데요, 멀리서 지나가는 것을 몇 번 보고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2010년이 가기 전에 한 번 타봤으면 했는데 그만 해를 넘기고 말았네요. ^^ 드디어 '산타 버스'를 타다!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였던가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는 대사가 있었죠? 오늘 산타 버스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버스를 타 보았습니다. 내부 구석 구석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다행이 승객은 저 하나 였네요. 누군가 저를 위해 선물을 보내준 것 같았습니다. 2011년에는 바라는..

오래 된 것의 아름다움, 서대문 헌 책방을 찾아서

추운 날이면 왠지 따뜻한 것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무언가 마음을 내려놓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도 싶어지지요. 눈 바람이 차갑긴 해도 마음은 더 없이 평화롭게 느껴지는 겨울에 바람을 벗 삼아 헌 책방을 찾아 갔습니다. 헌책 할인매장 버스를 타고 신촌 연세대학교 맞은 편에 있는 헌책방인 에 갔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익숙한 풍경의 헌 책이 가득 쌓인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니 책방의 주인이신 정재은 사장님이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가방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천천히 보고 가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정은서점의 책지기 정재은 사장님.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약간 긴장한 모습이시지만 ..

홍제천, 신나는 자전거 세상을 만나다! - 홍남교 자전거 대여소 두 바퀴 쉼터

홍남교 자전거 대여소 - 2011년의 두번째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는 시작부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라고 할 정도로 정말 춥네요~ 하지만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서대문구 홍제천은 운동하는 사람들로 늘 활기가 넘쳐난답니다.^^ 운동 기구를 이용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그리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등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지요. 어른용 자전거와 어린이용 자전거가 구비되어 있어요. 두바퀴 쉼터에는 튼튼한 어른용 자전거가 이렇게 많이 구비되어 있답니다. 이 아이들은 어린이용 자전거에요 ^^ 어린이 맘에 드는 자전거를 골라서 탈 수 있지요. 여자 어린이용과 남자 어린이용이 있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겠죠? 두 바퀴 쉼터 사무실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세요. ..

마음의 환희를 느끼는 곳, 홍제동 환희사를 찾아서

30년 만의 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주말. 홍제동에 있는 환희사를 찾았습니다. 겨울의 찬바람은 머릿속을 아주 맑게 해 주는 마력을 가진 듯 합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뎌내야 아름다운 봄이 찾아 오는 거겠지요. 겨울 하늘은 때로 가을 하늘보다 푸르고 맑습니다. 이 날이 그랬습니다. 홍제동 환희사를 찾아서 13번 마을버스 종점인 홍제원 현대아파트 단지에서 바로 환희사로 가는 오솔길이 보이지요.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계곡이 있는데 영하 15도의 기온에 꽁꽁 얼어붙어있었습니다. 꽤 두꺼운 얼음이 얼었는데 겨울방학이면 외가에 가서 외사촌들과 썰매를 타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 올랐습니다. 40년도 지난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은 동심으로 가득했답니다.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5분 이면 환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