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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맛집] "생활의 달인" 미란 수제 고로케와 대만식 수제과자!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5. 2. 28. 10:58

[연희동맛집]미란 수제 고로케대만식 수제과자

 

 

 

연희동 사러가에는 수제크로켓과 대만식 수제과자가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얼마전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어 2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만큼 유명해진 <미란>

대만과자 펑리쑤를 배워 온 류명석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저온에서 튀겨 색이 밝은 크로켓으로 유명합니다.

연희동 맛집으로도 유명해진 <미란>에 TONG이 다녀왔습니다^^

 

 

<미란>이 유명해 진 것은 박삭한 빵과 속이 꽉찬 소가 별미인 크로켓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크로켓과 달리 기름기가 별로 없고 뽀얀 빛깔을 띄는데요,

 란수제고로케를 처음 본 손님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답니다.

 

"그거 익었나요? "

 

 

열평 남짓 되는 가게에는 오븐기 2대, 튀김기 2대, 한 종류의 작업밖에는 할 수 없는 작은 작업대가 고작입니다.

2013년 12월에 문을 연 <미란>은 원래 수제고로케가 아니라 만두가게를 열 계획이었으나

 

 대만에서 수제 과자 펑리쑤 만드는 법을 배워 대만과자와 수제 크로켓을 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사장님의 판단에 지금의 <미란>이 생길 수 있었답니다.

 

 

 

미란 수제고로케의 차별화는 먼저 좋은 밀가루로 반죽해서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반죽의 차별화가 바로 이런 정성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오븐기에서 익혀 튀김기에 들어갈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오븐의 온도는 시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번 오븐기에 들어갈 때마다 사장님의 세심한 온도 체크가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튀김은 고온에서만 해야 한다는 상식을 과감하게 깨고 저온에서 크로켓을 튀긴다고 하는데요,

의심 많은 TONG지기를 위해 기름 온도를 손수 손가락을 넣어서 확인해 주셨어요

(혹 블로그를 보고 따라하는 분이 계실까봐 그 장면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

저온에서 튀겨지는 크로켓을 보면 거품이 일지 않는 것이 보이시죠?

약 7분간 앞뒤로 서서히 튀겨지는 걸 보면서 얼마나 신기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의심 많은 TONG지기는 사장님께 이런 질문을 했지요.

 

"저온에서 튀기면 기름이 많이 먹어서 느끼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따뜻해서 괜찮지만 집에 가져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다면 기름이 많이 나올텐데요."

 

 

 

전자레인지에 약간 식은 크로켓을 넣고 20초 돌려 보았습니다.

과연 일반 제과점의 크로켓처럼 기름이 유산지에 묻었을까요?

 

 

짜~잔! 처음 크로켓과 차이가 없는 것이 보이시나요?

누가 보면 아까 사진을 다시 올린 것처럼 보이실테지만 두눈 크게 뜨고 지켜본 TONG지기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지요.

사장님께 비결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사장님은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보여 주셨습니다.

 

 

 

"가게를 열기 3개월 전부터 집에서 고로케를 만들었습니다.

 오븐기도 없어 전자담요로 발효를 하고 기름에 튀겨 보았지요.

고온에서 튀겨보고, 저온에서 튀겨보고 정말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 몰라요.

그런 시행착오를 겪은 후 마침내 지금의 고로케의 맛을 찾아 냈습니다.

1년이 넘은 지금도 이 사진을 지우지 않는 것은 그 때의 절실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수제 크로켓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카레감자를 비롯해 감자, 크림치즈, 불고기, 고구마, 토란(타로맛), 단팥호두등

미란수제고로케는 7가지 맛으로 손님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대만에서 배워 수제과자도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대만 펑리수보다 우리 입맛에 잘 맞춘 파인애플 펑리수,

여러 가지 모양의 비스켓 속에 토란을 넣어 단백한 맛이 일품인 토란 비스켓,

 바삭한 피 안에 흰콩앙금과 잣을 넣어 부드러운 쏭즈수도 맛있습니다.

 

 

작업대가 작아 크로켓을 만들때는 크로켓만, 수제 과자를 만들때는 과자만 만들어야 하는데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손님이 뜸한 시간을 골라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유명해져서 손님이 많으니 좋으실 것도 같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많으시다는 사장님!

 

 

"가게가 유명세를 타서 손님이 많이 오시는 것이 좋지만

갑자기 손님이 몰려 많이 기다리실 때는 정말 죄송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고온에서 빨리 튀길 수도 없습니다.

바쁠 수록 돌아가랬다고 먼데서 찾아 오셨는데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된 고로케를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고로케 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 아버지의 영향이 큽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신 아버지는 한국전쟁 이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중국집을 운영하셨어요.

어릴 때 아버지의 수타하시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배워 재미 삼아 했던 것이

반죽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지요 "

 

 

 

사장님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종류대로 주문하신 조찬우(은평구) 님은 근처 병원에 왔다가

생각이 나서 들러 주셨답니다. 미란수제 고로케의 어떤 점이 다른 크로켓과 다른지 물어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반죽이 정말 맛있어요. 쫄깃하고 느끼하지 않고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토란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맛이잖아요. 가끔 사러 옵니다. "

 

 

 

이성희(마포구) 님은 다른 크로켓보다 기름이 적고 맛도 다양해서 자주 찾아 오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그냥 지나갈 때도 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한가한 시간에 온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웃으셨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셔서 가끔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그 날 팔 물건만 만들고 만약 남으면 모든 반죽은 바로 폐기 합니다.

손님들께서 주신 맛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 "

 

<미란>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사장님의 신념이 변치 않길 바래 봅니다.

연희동 사러가에는 오늘도 고소하고 단백한 크로켓이 튀겨집니다.

꼭 한번 맛보러 오세요^^

 

 

 

미란수제고로케&대만식수제과자

 

주소 : 서대문구 연희맛로 26

전화 : 02-336-5898

영업시간 : PM 12:00~PM 21:00

휴일 : 매월 둘째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