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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과 포용, 이주희 작가의 '강자의 조건'을 읽고!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8.05.29 12:55

관용과 포용, 이주희 작가의 '강자의 조건'을 읽고! 

 


 

 

이주희 작가(EBS PD)의 <강자의 조건> 표지그림이 오래도록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궁정화가 조지 가우어가 무적함대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입니다. 왼쪽 창문에는 스페인 무적함대가 진군해 오는 모습이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는 잉글랜드의 수호성인 St. George's Flag를 단 영국함대가 칼레 앞바다에 있습니다. 오른쪽 창문에 있는 좌초되는 스페인 함대는 영국이 해상권을 잡았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에서 대영제국의 막강함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2014년, EBS에서 방영했던 ‘세계문명사 대기획’ 시리즈의 6부작 다큐멘터리 ‘강대국의 비밀’을 엮어 출간한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관용과 포용이 강대국을 만들 수 있으며, 강자의 조건도 그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역사적 근거로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조정래 작가는 이 책을 추천하면서 ‘강자들의 역사는 무조건 다 옳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큰 오류도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에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말이지요. 


이주희 작가는 인간의 삶으로서의 역사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역사전문 PD로서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습니다. 작가는 개방과 관용, 다원주의가 번영을 가져온다고 명쾌하게 이야기 합니다. 바로 ‘개방’과 ‘관용’에 바탕을 둔 포용의 정책이 강대국의 필요조건이라는 것이지요. 국가뿐만 아니라 한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저자는 ‘다원성’을 이렇게 예를 들고 있습니다. 시리아 출신 아버지를 둔 스티브 잡스와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오바마, 헝가리 이민자 출신의 조지 소로스가 공존하는 강대국 미국의 진정한 무기가 바로 ‘다원성’이라고 말이지요. 미국은 바로 ‘다원성’이라는 가치를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국가라는 것입니다. 한 시대를 막강하게 이끌었던 강대국들은 다원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 네덜란드, 미국 등을 예로 들 수 있지요. 강대국이었기 때문에 ‘다원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원성’을 가졌기 때문에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 책은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 제인 버뱅크, 하버드대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 폴 케네디, 코네티컷대 생태학 교수 피터 터인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분석과 인터뷰 내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자의 조건은 2,500여 년 세계사 속 강대국의 지위를 누렸거나, 현재 누리고 있는 다섯 개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로마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 네덜란드, 미국입니다. 강대국의 이야기들이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을 시사하고 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책읽기가 되었습니다.

 



 

 5개의 강대국 중 가장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네덜란드 편 이었습니다. 1492년 스페인 왕국은 알함브라 칙령을 발표하여 유대인들을 종교적으로 탄압하고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다시피 쫓아냈는데 이것이 바로 네덜란드 제국의 서막이 된 사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은 세상의 모든 시민혁명의 시초가 되면서 강소제국의 황금시대를 이끌어 나갔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설립되었고 증권거래소도 등장했으며, 전 세계 무역선의 3/4이 네덜란드 차지였다고 하네요.


‘사진 한 장은 때로 한 권의 책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지요. 강자의 조건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면서 그 말을 실감했습니다. 보기 힘든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적지, 옛지도, 전쟁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들, 조각 작품 등 많은 사진들이 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융합하고 포용하면서 세계사회의 새로운 강자가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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