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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빵지순례, 연희동 40년지기 빵집 이야기!

서대문TONG 2018. 5. 4. 09:58

서대문 빵지순례, 연희동 40년지기 빵집 이야기!

 

 

 

연희동에는 40년 된 오래된 동네 빵집이 여럿 있습니다.

맛있는 빵 맛에 한번 반하고 연희동 사람들과 함께 자란 스토리에 두 번 반하는 우리 동네 빵집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피터팬 1978

▲ 피터팬1978 본점 모습

아침 8시, 피터팬1978 가게 문을 열고 사장님이 들어오십니다.

"굿모닝 안녕하세요!" 피터팬1978은 연희동을 대표하는 빵집입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빵으로 예나 지금이나 최고로 손꼽히는 빵집이지요.

아침마다 자전거 바구니에 빵을 싣고 집집마다 배달을 다니셨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피터팬1978을 이끌고 있는 두 아들 사장님은 늘 찾아주시는 분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다는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오늘도 가게 문을 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점 2층 카페

피터팬1978은 본점과 사러가점,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점 2층에는 카페도 함께 있어 맛있는 빵을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 갓 구워져 나온 빵의 모습

피터팬1978에는 다른 빵집에서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빵들이 많습니다. 아이궁댕이, 장발장이 훔친 빵. 궁금해서 먹지 않을 수 없는 이 빵들은 빵집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기존 빵집들이 빵을 만드는 기준은 "만들 수 있는 빵"이라고 합니다. 피터팬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 "고객들이 원하는 빵"을 만들기로 하지요. 그 때 탄생한 빵들이라고 합니다.

장발장이 훔친 빵 같은 경우는 고객들을 위한 건강빵 신제품이 나와 한 입 먹었는데 '이런 빵이라면 장발장이 훔칠 수 밖에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빵 이름으로 붙여졌다네요. 빵 각각의 스토리가 재미있습니다.

▲ 피터팬1978의 시그니처빵 아기궁댕이 계란을 사용하지 않은 빵

피터팬1978은 건강빵이 19가지나 됩니다. 유기농 밀가루와 통호밀로 만든 천연발효빵 종류가 인기가 높기 때문인데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 빵이 먼저 보급되다보니 맛은 달고 조리가 많이 된 빵에 사람들이 익숙해서 처음에는 건강한 빵에 대한 반응이 지금처럼 뜨겁지 않습니다. 조금씩 사람들이 달지 않은 빵, 건강한 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꾸준히 판매가 늘어 지금 건강한 빵은 피터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더 좋은 재료를 건강한 빵에 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부여 밤, 제주도 쑥 등 우리나라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사용해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 피터팬1978의 피터팬 인형,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처럼 늘 한결같이 젊고 활기찬 빵집

일본 베이커리 업계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주인이 나이 들수록 매장도 나이 든다" 이 말을 새기며 더욱 젊고 활기찬 피터팬으로 만들자! 결심하게 되었다는 두 사장님. 두 분의 열정으로 피터팬1978은 늘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연희동을 지킬 것 같습니다.

● 주소

- 본점 : 서울시 서대문구 증가로 10

- 사러가점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23 사러가쇼핑센터 1층

 

동네빵네 박복만 베이커리

동네빵네 박복만 베이커리 박복만 사장님은 38년 연희동지기입니다.

그동안 빵집은 '독일 베이커리'에서 사장님의 이름을 건 '박목만 베이커리'가 되었습니다. 17살에 충무로 태극당에서 사탕 만드는 일을 배우면서 처음 제빵 일을 시작하신 사장님은 12년 후 당시 유명했던 독일빵집처럼 맛있는 빵을 배우면서 처음 제빵 일을 시작하신 사장님은 12년 후 당시 유명했던 독일빵집처럼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독일 베이커리'를 방학동에 차리셨고 2년 후인 1981년 지금의 연희동 자리에 터를 잡았습니다. 5년 전 사장님의 이름을 건 빵집으로 다시 태어났고 38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터줏대감이시죠.

빵집 앞에는 '동네빵네'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어있습니다.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오래된 동네 빵집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인데요. 11곳 빵집이 같이 투자를 해 공장을 설립했고 메인 공장에서 생지 제품도 가져오시고 제품도 함께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더 맛 좋은 빵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 빵을 만들고 계신 박복만 사장님

박복만 사장님은 연희동 통장님이시기도 해요. 영어마을에 한 달에 한 번 맛있는 빵을 지원해주고 계신답니다. 큰 일은 아니지만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마을에 나누고 계십니다.

▲ 빵 진열대 모습

빵집에 들어서면 진열장마다 사장님이 손수 만든 빵들이 가득합니다. 정성스러운 빵 이름표에도 사장님의 마음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박복만 베이커리 빵을 한마디로 소개해달라고 부탁드리니 "좋은 재료와 좋은 설비를 가지고 만든 맛 좋은 빵"이라고 말씀하시네요.

▲ 갓 구워진 고구마파이와 가장 인기가 좋은 베이비만쥬, 노아갈릭빵

가장 인기가 많은 노아갈릭은 갈릭, 양파, 크림치즈의 조합이 너무 맛있습니다. 빵 위를 덮은 슈가파우더 덕분에 더 달달하고 부드러운 빵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베이비만주는 유명 백화점에 일주일에 6천개 이상 납품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대표메뉴입니다. 얇은 피와 꽉 찬 속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해요. 고구마파이는 사장님의 추천 메뉴입니다. 바삭한 빵과 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의 환상궁합!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빵 만드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시는 사장님은 동네 사람들에게 맛으로 인정받는 빵을 계속 만드는게 약속이자 꿈입니다. 연희동의 보물 같은 박복만 베이커리, 꼭 들러보세요!

●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