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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생활? '서대문 돌봄 활동가'로 활력을 찾았어요!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7. 9. 8. 14:10

은퇴 후 생활? '서대문 돌봄 활동가'로 활력을 찾았어요!

 

고령사회로 접어든 요즘 젊은 은퇴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전문직에 오랫동안 일을 하고 은퇴를 하게되면 일이 없어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곤 합니다.

그 반대로 초저출산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 돌보는 교사가 부족한 현실이지요.  방과 후 돌봄 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에 가보면 교사에 비해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케어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 방과 후 책을 보는 아이들

 

그래서 서대문구는 2016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으로 1억 2천만 원의 사업을 제안하고 사업비를 받아 '2017년 돌봄 교사'를 양성하기 시작했어요. 방과 후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정말 좋은 소식이였어요. 

이번 서대문캥거루 스쿨 돌봄 활동가 파견사업은 고령사회고용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직 은퇴 후 사회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초등학교 돌봄활동 전문가는 총 44명의 참여자로 5월 25일부터 하루 6시간, 총 10일, 60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활동을 하지요. 5월 29일 발대식을 한 후 각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  방과 후 돌봄교실 아이들과 돌봄 활동가

 

서대문캥거루 스쿨 돌봄 활동가 파견 사업을 위해서  29일 '초등학교 돌봄 활동가 네트워킹데이' 행사를 진행했어요.  

올해 돌봄 교육은 북가좌, 북성, 홍연, 연가 초등학교와 홍제주원아동센터/홍제방과 후 교실, 서대문구립예꿈터지역아동센터/연희방과 후 교실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럼, Tong지기와 함께 돌봄교육 활동을 하는 곳으로 가볼까요?

▲ 홍연초등학교  돌봄교실 이문정 돌봄 활동가

 

홍연초등학교에서 마술을 하고 있는 이문정 캥거루스쿨 돌봄 활동가이네요.

"마술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신기해요. 물이 바뀌는 것이 신기해요."라며 1학년 김세희 어린이가 마술 수업에 쏙 빠져있네요.

▲ 돌봄교실에서 놀이하는 아이들

 

▲ 홍연초등학교 돌봄교실  장현순 돌봄 활동가

 

홍연초등학교에 장현순 돌봄 활동가는 "젋었을 때 유치원 선생을 했는데 지금 학생들을 보니까 우리 아이들 키울 때랑 많이 다른 것을 느꼈어요. 사고가 달라요. 이렇게 나이가 들고보니 조금만 더 젊었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일주일에 한 번 오니까 아이들에 대한 것을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아이들 눈높이 맞추어서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 좋아요."라며 아이들의 사랑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어요.

▲ 박상진, 최명복 캥거루스쿨 돌봄활동가 구립예꿈터 지역아동센터 활동 모습

 

서대문 구립예꿈터 지역아동센터에 연희 방과후 교실에서 활동하는 최명복 돌봄 활동가는"학습지도 및 미술활동을 하는데 봉사하는 마음으로 가니까 너무 행복해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내 자존감도 높아져 즐거워요. 아이들을 안아주고 칭찬해주면 정말 좋아해요. 

44명이 돌봄교육을 받았지만, 활동은 29명이 주 1~2회씩 하고 있어요. 대부분 활동시간이 안 맞아서 못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정말로 유능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아쉬움이 있지요. 이렇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자녀들을 다 키운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많고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라며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이들은 대부분 50~60대로 교사를 했던 선생님과 유치원 선생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르쳐온 경력이 있어서인지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 아이들 종이 접기를 지도하는 성미영 선생

 

홍연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에 교사로 있는 성미영 선생은 "아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있지만 돌봄교사들이 추가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최대한으로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그러나 남, 녀 아이들이 다 좋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함께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과 후 교실 학생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같이 놀아 주는 것, 같이 책을 보는 것,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어떻게 색종이를 접는지 등 본인들이 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지요. "라며 말했어요.

배영기 홍연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은 "맞벌이가 많은 요즈음 돌봄 교실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특히 외부 지원이 있을 때는 많이 활용을 하고 있어요. 학교와 사회가 함께 하면 좋은 것이니까요. 돌봄활동가 외에 독서토론교실, 음악줄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어요."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 동화구연을 배우고 있는 돌봄활동가

 

또한 캥거루스쿨 돌봄 활동가는 역량강화를 위해서 매주 목요일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동화구연도 배우고 있답니다.

▲ 8월 월례회의 및 교육 모습

 

돌봄 활동가들은 매월 월례회의를 통해 그동안 활동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있다고 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은퇴자들의 새로운 인생 출발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글 : 블로그 구민기자 장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