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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1동 한마음 윷놀이 대회, 달집태우기 행사를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4. 2. 18. 08:59

홍은1동 한마음 윷놀이 대회, 달집태우기 행사를 다녀와서

음력 정월 대보름이 하루 지난 2월 15일(토) 오전, 홍은 1동 주민센터 앞 소공원에서 <한마음 윷놀이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에는 소공원앞 홍제천에서는 <달집태우기>를 했지요. 주민들의 화합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 것이지요. 오전 10시에 오프닝 행사가 시작되고 10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윷놀이 대회가 열렸답니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니, 마치 초등학교 운동회에 와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답니다.

차석철 홍은1동장님과 각 직능단체, 새마을 봉사단, 부녀회원과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넘치는 활기가 홍은1동 주민센터 앞을 가득 메운 시간이었답니다. 관내 여러분들께서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축사와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분, 누군지 아시지요?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의 영화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입니다. ^^ 알고 보니, 홍은 1동에 거주하신다고 하네요. 홍은1동 행사에 자주 오신다고 합니다.

주민 화합의 장, 흥겨운 윷놀이 마당 구경가기

홍은 1동에는 몇 개의 경로당이 있는지, 혹시 아시나요? 홍은 1동에는 총 열 개의 경로당이 있습니다. 각 경로당의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개인전, 단체전이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개의 윷이 즐거운 외침에 맞춰 멍석에 떨어지면서 도! 개! 걸! 윷! 모!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덧 잔치는 무르익어갑니다. 박수를 치고 껄껄 한바탕 웃으며 여기저기서 윷노는 소리로 정월대보름의 흥겨움이 넘실대는 것을 느꼈지요. 사진만 보아도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게 느껴지시지요? ^^

푸짐한 음식이 한층 잔치를 즐겁게 해 줍니다. 부녀회원들은 정성껏 준비한 먹거리 장만에 손이 바쁩니다. 한 쪽에서는 노란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를 썰고, 한 쪽에서는 고소한 부침개를 부치느라 분주합니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수육을 써는 손길도 바쁘네요.

점심시간이 되자 먹음직한 국밥이 그릇마다 모락모락 김을 피우며 담겨집니다.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마치 잔치집 마당에 온 듯 했습니다.

홍은1동 청소년지도협의회의 방경희 회장님께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각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정말 기쁩니다. 한마음으로 화합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지요. 우리 홍은1동은 이웃들이 참 다정하게 지내지요. 저는 이곳에서 46년을 살고 있어요. 소박한 이웃들이 좋고 정이 많은 이웃들이 좋아서 이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아요. 늘 만나는 이웃이지만 이렇게 함께 어울려 윷놀이를 하니 즐거움이 더 크네요.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많은 분들이 애써 주셨는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달집태우기,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어서 오후 4시에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달집태우기는 정원 대보름 무렵에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이지요.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홍제천 징검다리 옆에 세워진 달집입니다. 어린이와 주민들의 소원이 적힌 하얀 종이를 달집에 매단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소원을 적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지요? ^^ 모두들 어떤 소원을 적었을까요?

소원이 있다는 것은 꿈이 있다는 것이지요. 꿈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에 달집에 매달린 소원 하나하나가 모두 이루어지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드디어 솜방망이에 불을 붙이자 달집이 붉게 붉게 타기 시작합니다. 홍제천에서 처음으로 보는 달집태우기는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했답니다.

달집이 타는 동안 홍은1동 사물놀이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북, 장구, 꽹가리, 징이 어우러져 흥겨운 가락이 곳곳으로 퍼져나갑니다.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하는 마력을 가졌지요.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났답니다.

달집에 소원을 적었다는 어린이 두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사진 왼쪽 : 김이강산 어린이, 사진 오른쪽 : 김유빈 어린이)

김이강산 어린이 : 저도 홍은초등하교 3학년이에요. 유빈이는 친한 친구예요. 저의 소원은 부모님이 건강하시게 오래오래 우리들과 같이 사시는 거예요. 달집태우기 하는 걸 처음 보는데 참 신기해요.”

김유빈 어린이 : 저는 홍은초등학교 3학년이고요. 제 소원은 우리 할머니가 아프신데 빨리 건강해지시는 거에요. 병원에서 할머니 간이 좋지 않으시대요. 그리고 공부도 잘 하고 싶어요.

가족의 건강한 마음을 바라는 어린이들의 예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달집태우기 행사 후에는 윷놀이 시상식과 행운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단체 윷놀이 1등은 포방터 경로당, 2등은 동일아파트 경로당, 3등은 벽산아파트 경로당이었습니다. 개인 윷놀이 시상과 제기차기 시상식도 이어졌지요.

행운권 추첨 때는 모두들 자신이 갖고 있는 행운권의 번호가 불리기를 바라지요. 갖고 있는 번호가 불리면 즐거운 탄성과 함께 앞으로 나가 상품을 받고 기뻐합니다. 행운으로 받는 선물은 언제나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두의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하루의 잔치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 주민들 모두모두 행복한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대보름의 가득 찬 달만큼 마음 풍성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